UPDATED. 2024-04-26 22:11 (금)
[K리그1] '말컹 2골 1도움' 경남, 서울에 FA컵 패배 설욕... '2연승' 인천 강등권 탈출
상태바
[K리그1] '말컹 2골 1도움' 경남, 서울에 FA컵 패배 설욕... '2연승' 인천 강등권 탈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7.28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경남FC가 FC서울에게 당한 FA컵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올 시즌 최고의 골키퍼 양한빈을 상대로 무려 3골이나 뽑아냈고 그 중심엔 말컹이 있었다.

경남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20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작렬한 말컹의 맹활약 속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15호골을 넣은 말컹은 강원 제리치(16골)를 바짝 추격하며 득점왕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 경남FC 말컹(오른쪽)이 28일 FC서울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으로선 지난 25일 FA컵 4라운드에서 서울에 승부차기 패배를 완전히 되갚아 더욱 의미깊은 경기였다. 경남은 연장까지 120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과 말컹의 실축 등으로 패했다.

게다가 ‘서울 트라우마’까지 날린 속 시원한 경기였다. 경남은 서울만 만나면 작아졌다. 최근 10경기에서 6무 4패. 11경기 만에 드디어 승리를 수확하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10승(6무 4패, 승점 36) 째를 챙긴 경남은 순위 경쟁에서도 3우 수원 삼성(승점 32)과 격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47)과는 승점 차를 11로 좁혔다. 반면 서울은 5승 8무 7패(승점 23)로 2연패에 빠지며 9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9분 만에 말컹이 신호탄을 쐈다. 이광진의 크로스가 짧은 듯 싶었지만 뒤로 물러선 말컹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방률 1위 양한빈도 꼼짝 못한 ‘원더 골’이었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6분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안델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왼발로 감아차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2분 만에 안델손의 힐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경기 도중 짜증을 내며 말다툼을 벌였던 둘이 이뤄낸 환상적인 호흡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둘의 호흡이 이상이 없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9분 네게바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를 앞에 두고 뛰어오른 말컹이 머리로 떨궈줬고 최영준이 감각적인 터치로 논스톱슛,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선제골을 넣고 댄스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말컹(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말컹이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1분 네게바가 문전으로 다소 짧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말컹은 앞으로 잘라 들어오며 헤더, 다시 한 번 양한빈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서울 수비진은 말컹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대처하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인천은 인천 유나이티드는 광양 원정에서 무고사의 2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3-1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인천은 3승 7무 10패(승점 16)을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순식간에 10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반면 전남(3승7무10패·승점 16)은 인천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강등권인 11위로 내려앉았다.

인천은 전반 14분 한석종의 중거리 슛에 먼저 골문을 열어줘야 했다. 그러나 욘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고 있는 인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를 앞에 달고 올린 남준재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무고사가 잘 받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3분엔 문선민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3명을 달고 드리블 후 흐른 공을 박종진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1분 아길라르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무고사가 마무리하며 승부를 마감했다. 10,11호골을 넣은 무고사는 득점 3위 자리를 지켰다.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상주 상무는 김민우와 이광선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7승 4무 9패(승점 25)의 상주는 서울을 제치고 8위로 도약했고 포항(7승5무8패·승점 26)은 상주에 바짝 쫓기는 7위가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