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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페이커' 이상혁·스타크래프트2 '마루' 조성호도 도핑 테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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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페이커' 이상혁·스타크래프트2 '마루' 조성호도 도핑 테스트를?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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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운동선수들에게 도핑 테스트는 피할 수 없는 절차이다. 경기를 전후해서는 복용하는 약뿐만 아니라 음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의 '귀부인 칵테일' 파문 이후 도핑검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선수들 역시 도핑 테스트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됐다.

그렇다면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타크래프트2 대표 선수들도 도핑 테스트를 받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 역시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감독과 코치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국가대표 조성주(왼쪽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수단 최우범 감독, 이재민 코치, 고동빈 주장, 김기인, 한왕호, 이상혁, 박재혁, 조용인 [사진=연합뉴스]

 

도핑은 운동경기에서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목적으로 선수에게 심장흥분제·근육증강제 따위의 약물을 먹이거나 주사 또는 특수한 이학적 처치 행위를 말한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을 채택되면서 해당 종목의 선수들도 대회 기준에 따라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롤·스타크래프트2 대표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도핑 테스트를 경험하게 됐다. e스포츠 대표 선수들은 생애 첫 도핑 테스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 반면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하지만 e스포츠라고 도핑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2015년 7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카스 글옵') 클라우드 9 선수 '셈피스(Semphis)' 코리 프리슨이 인터뷰를 통해 약물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 코리 프리슨은 메이저 대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팀원 모두가 각성제의 일종인 애더럴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타 스포츠 종목들에 비해 신체 능력 활용도가 크게 떨어져 약물 복용에 대한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용도로는 얼마든지 금지 약물 복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 사례였다.

 

지난 2015년 7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카스 글옵') 클라우드 9 선수 '셈피스(Semphis)' 코리 프리슨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포함한 팀원들이 각성제의 일종인 에더럴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현역 선수의 폭로로 e스포츠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동안 e스포츠에서 도핑 논란은 생소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e스포츠 주관 단체 더 일렉트로닉 스포츠 리그(ESL, the Electronic Sports League)에서도 "2015년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출전 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복용했는지 검사하겠다"며 도핑에 대한 자세를 달리했다.

ESL은 "도핑 테스트에 걸린 선수는 상금 회수와 최대 2년간 ESL 경기 참가 자격박탈, 해당 선수가 속한 팀에게는 대회 실격 혹은 승점 회수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도핑 관련된 가이드 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 e스포츠 프로리그도 이러한 과정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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