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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동생들의 자카르타 환희, 2020 도쿄까지 '킵고잉!' [2018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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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동생들의 자카르타 환희, 2020 도쿄까지 '킵고잉!' [2018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8.31 0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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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G 결승서 중국 격파, 통산 7번째 우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은 ‘우생순’이라는 한 단어로 더 유명하다. 2008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 재조명될 정도로 올림픽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왔는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1승 1무 3패로 8강 진출이 좌절돼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대회까지 8회 연속 이어지던 올림픽 4강 진출 행진을 멈췄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여자 핸드볼은 세대교체 속도를 높이는 것을 시작으로 개혁에 들어갔다. 노장들이 빠진 자리를 가능성 있는 신예들로 메웠다.

그 효과는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휘됐다.

지난해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그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6강에서 강호 러시아와 연장까지 벌이는 접전을 치렀다. 비록 러시아에 져 2009년 6위 이후 8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평균 연령 23세의 선수단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한국 여자 핸드볼이 리우의 충격에서 벗어나 한 발씩 전진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준 대회였다.

올해 3월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대표팀은 4월부터 소집해 조직력을 갖춰가며 이번 대회에서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다.

2연패를 가장 위협할 상대로 여겨진 일본이 준결승에서 의외로 중국에 지면서 한국은 비교적 쉽게 결승전을 풀어가 아시안게임 2연패, 통산 7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29-23 승리.

 

 

여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처음 치러진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8번 대회에서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만 홈팀 중국에 정상을 내주고 동메달에 머물렀다.

결승에선 정유라(8골), 송해림(5골), 김온아(4골) 등 베테랑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아시아 최강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대표팀은 2년 후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금 ‘우생순’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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