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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정우영-발렌시아 이강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박지성-손흥민 제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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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정우영-발렌시아 이강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박지성-손흥민 제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9.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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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7·발렌시아)과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박지성(37·은퇴)보다 이른 나이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UEFA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나설 32구단 확정 명단을 공개했다. 정우영은 등번호 20을 부여받고 프랭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 등 스타들과 함께 당당히 25인 명단(리스트A)에 포함됐다. 

 

▲ 정우영(왼쪽 두 번째)은 올 여름 프리시즌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유벤투스전에 교체로 나서 골대를 맞히는 등 활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대건고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뮌헨과 계약했다. 기간 4년 6개월. 

지난 1월부터 2군리그를 통해 현지에 적응하했고 이번 여름 콜업돼 1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측면 공격수로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2군에서 등번호 7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더니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 정우영이 아르연 로번, 프랭크 리베리 등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25인 명단에 들었다. [사진=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발렌시아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리스트A 24인, 리스트B 5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은 리스트B에 포함됐다. 등번호는 34. 리스트 B는 만 15세 이후 2년 동안 유스에서 활약했거나, 1996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들을 인원 제한없이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자랑하는 기대주다. 2011년부터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 8000만 유로(1058억 원)에 구단과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특급 유망주 대우를 받았다.

프리시즌엔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미드필더로서 전경기에 교체 투입돼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나이는 어리지만 프리메라리가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강인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 그림도 현실이 될 확률이 있다.

 

▲ 올 여름 발렌시아 1군에서 훈련하며 프리시즌 전 경기를 소화한 이강인(가운데)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명단에도 포함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유럽 명문 클럽에 몸담고 있는 정우영과 이강인 중 한 명이라도 챔피언스리그 그룹 스테이지에서 피치를 밟게 되면 최연소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데뷔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된다. 손흥민은 2013~2014시즌 레버쿠젠에서 21세 나이로 처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은 2003~2004시즌 PSV 에인트호벤에서 22세에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에서 현재 주전력으로 분류되지 않는 정우영과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뮌헨이나 발렌시아가 조기에 순위가 결정되는 등 전력을 100%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둘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10대 한국인 챔피언스리거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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