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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입고도 이정도, 오타니 쇼헤이 아시아 신인 최다 홈런 '쾅!'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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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입고도 이정도, 오타니 쇼헤이 아시아 신인 최다 홈런 '쾅!' [MLB]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9.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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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팔꿈치 부상을 입고도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19호 홈런을 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아시아 타자 데뷔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18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타자로서 올 시즌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부는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타니가 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 6월 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에인절스와 계약하기 전부터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에 1도 염좌가 있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10월 줄기세포 치료의 일종인 자가혈소판(PRP) 주사를 맞았다.

올해 6월 같은 부위에 2도 염좌가 생긴 오타니는 수술없이 주사 치료만 받았다. 타자로는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오타니는 7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2개월 동안 타자로만 뛰었다.

팔꿈치 상태가 나아진 오타니는 이달 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투수로 복귀했으나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는 구속이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6일 또다시 오른쪽 팔꿈치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오타니는 수술 권고까지 받았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손상이 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일단 타자로 올 시즌을 마친 뒤 향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타니는 “수술에 대해서는 지금 정해진 게 없다. 몇 가지 선택지가 있고,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투수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타니는 “그것은 계획에 없다. 지금은 타자만 하고 있고,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꿈치 부상이 반복되면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염두에 두게 됐다고 전한 오타니는 “나의 팔꿈치가 100%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내 마음 뒤편으로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내년에도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타자로 마치겠다고 선언한 오타니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팔꿈치 부상이 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오타니는 양 팀이 1-1로 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3구를 강타, 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9호 아치.

이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대포를 터뜨린 오타니는 아시아 출신 선수 빅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시애틀에서 뛴 일본인 타자 조지마 겐지가 기록한 18개다.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87(251타수 72안타)를 유지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69승(72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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