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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훔 이청용 성공적 데뷔, 독일은 황희찬-이재성 등 코리안리거 '약속의 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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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훔 이청용 성공적 데뷔, 독일은 황희찬-이재성 등 코리안리거 '약속의 땅'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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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독일 무대가 코리안리거들에게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외에도 2부 리그인 2.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5형제가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올 여름 VfL 보훔으로 이적한 이청용(30)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루르 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슈타트와 2018~2019 독일 2.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코너킥에서 키커로 나서 추가골에 관여하는 등 인상적인 첫인상을 남겼다.

 

▲ 보훔 이청용이 16일 독일 2.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보훔 공식 트위터 캡처]

 

보훔은 이청용의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팀이 될 전망이다. 2009년 볼튼 원더러스 입단 후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빈 그는 친선경기 도중 톰 밀러의 악몽 같은 태클에 부상을 당해 긴 재활의 기간을 보냈고 이후 팀까지 강등을 당하며 시련을 맞았다.

2015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지만 몸 상태는 예전 같지 않았고 팀에서도 많은 기회를 부여하지 않으며 경기 감각은 점점 떨어져갔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됐고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에서도 끝내 제외됐다. 절치부심한 이청용은 독일 2부리그로 적을 옮기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재성(26)과 황희찬(22) 또한 올 여름 2.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과 함부르크SV로 팀을 옮겨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박이영(24·상 파울리)와 서영재(23·뒤스부르크)는 먼저 진출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2.분데스리가로 향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깊기 때문이다. ‘차붐’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맹활약을 펼쳤고 구자철과 지동원도 독일 축구에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게다가 잉글랜드나 기타 빅리그에 비해 취업비자를 발급받는데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더불어 올 여름 월드컵에서 독일을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것도 한국 선수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분데스리가가 비록 2부리그이기는 하지만 팀을 승격으로 이끌 경우 곧 분데스리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승격에 실패할 경우에도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다른 리그로 이적이 용이하다는 점이 선수들에게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명이나 진출해 있는 만큼 올 시즌 2.분데스리가에선 어느 때보다 많은 ‘코리안 더비’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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