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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류현진, 범가너 지우고 MLB 통산 40승! 방어율 1.97 'S급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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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류현진, 범가너 지우고 MLB 통산 40승! 방어율 1.97 'S급 성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09.2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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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은 지난 등판에서 내셔널리그 서부 순위 다툼 중인 콜로라도 로키스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빅게임 피처’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에도 그랬다. 자신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눈부신 역투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18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85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7승(3패)을 챙겼다.

 

▲ 샌프란시스코를 잡고 MLB 통산 40승을 거둔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상대가 ‘철전지 원수’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였다. 비록 올해 전력이 플레이오프와는 거리가 멀다 해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내세워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던 터였다.

게다가 LA 다저스에 1경기 앞선 지구 선두 콜로라도가 직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5-2로 물리친 상황이라 승리가 절실했다. 지게 되면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싸움이 더 복잡해지는 상황이었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라는 극찬에 걸맞게 위기 때 더욱 빛났다. 주자를 내보낼 때마다 전매특허 ‘칼날 제구’로 병살타를 이끌어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2회초 닉 헌들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이후 연속 볼넷까지 줬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갈 상황에서 오스틴 슬레이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4회는 1루수 데이빗 프리스의 어처구니없는 포구 에러로 시작됐다. 1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와 아라미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류현진은 대타로 나선 켈비 톰린슨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6회엔 선두타자 조 패닉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에반 롱고리아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잠재웠다.

 

▲ 시즌 평균자책점을 1.97로 낮춘 '빅게임 피처' 류현진. [사진=AFP/연합뉴스]

 

통산 40승(28패)째.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류현진은 6년 계약을 맺었다. 이제 곧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다. 월드시리즈로 가는 관문인 플레이오프의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에서 화려하게 빛났으니 몸값도 천정부지로 솟을 게 분명하다. 기존 6년 총액 3600만 달러(400억원)를 가볍게 넘어 연봉 1000만 달러(111억원)를 가볍게 넘길 게 확실시 된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재기가 가능하겠느냐는 물음표를 달고 돌아온 류현진이다. 2018년에도 사타구니(서혜부) 부상으로 부침이 있긴 했으나 15경기 82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9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1이란 기록은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성적임이 분명하다.. '초특급' 투수 반열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 

류현진 덕에 LA 다저스의 가을야구는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89승 71패로 지구 2위, 잔여 2경기를 남긴 가운데 90승 70패의 콜로라도에 1경기 차 뒤져 있다. 우승은 어려워 보이지만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세인트루이스(87승 73패)에 2경기 앞서 전패하지 않으면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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