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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모로가도 승리' 맨시티-"의욕대비 졸전" 맨유, 라이벌의 극명한 대조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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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모로가도 승리' 맨시티-"의욕대비 졸전" 맨유, 라이벌의 극명한 대조 (챔피언스리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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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에서 영국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 클럽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한국시간) 독일 추젠하우젠 진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에서 호펜하임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분 이스하크 벨포딜에게 실점한 뒤, 전반 8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동점골로 팽팽히 맞선 후반 43분 다비드 실바가 해결사로 나섰다. 왼쪽에서 올라온 베르나르두 실바의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낸다는 게 지체됐고 실바가 이를 빼앗아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는 경기 내내 점유율 66-34, 슛 개수 15-5로 앞서며 호펜하임을 압도했지만 좀처럼 역전골이 나오지 않아 애태웠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0%에 달했다. 그러던 중 경기 막판 베테랑 실바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길줄 아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셈이다. 

맨시티는 원정에서 거둔 값진 승리로 1차전 올림피크 리옹에 당한 패배의 아픔에서 탈피했다. 1승 1무로 반등하며 조 1위 경쟁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리옹에 진 이후로 4연승, 올 시즌 전체 10경기 8승 1무 1패의 좋은 흐름을 이었다.

반면 맨유는 안방에서 발렌시아와 H조 2차전을 치러 졸전 끝 골 없이 비겼다. 맨유는 로멜로 루카쿠, 마커스 래쉬포드, 알렉시스 산체스 스리톱을 이루고 폴 포그바가 공격을 지원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42분 래쉬포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 바로 밖 골라인 부근에서 시도한 프리킥 슛이 골 포스트에 맞은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11차례의 코너킥 등 총 12차례 세트피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시스 산체스(왼쪽)과 로멜로 루카쿠가 발렌시아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의욕에 비해 퀄리티가 저조했다”며 “발렌시아가 더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 역시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의 짜증이 계속됐다”며 맥을 같이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 1무로 유벤투스(2승)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에 빠졌다. 최근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무리뉴는 이날도 웃으며 피치를 빠져나갈 수 없었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승리를 따내는 축구를 펼치던 맨유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챙기지 못하며 극적 승리로 원정에서 승점 3을 획득한 라이벌 맨시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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