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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이효리와 조민아로 보는 SNS 활용 '득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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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이효리와 조민아로 보는 SNS 활용 '득과 독'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1.1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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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자신의 활동을 홍보하기도 하고, 일상 사진을 올리는 등 스타와 SNS는 떨어뜨릴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무대와 카메라 밖의 개인적인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의 SNS는 그들의 이미지에까지 영향을 준다. 최근 가수 이효리와 조민아는 SNS 활용으로 상반된 대중의 반응을 얻었다.

◆ '고가 논란' 반감 더욱 높인 조민아의 '하실게요'

걸그룹 쥬얼리 전 멤버 배우 조민아는 최근 갑자기 화제에 올랐다. 현재 빵집을 운영하는 조민아는 자신의 SNS에 관련 게시물을 여러 건 게재했다.

조민아가 올린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질에 비해 턱없이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 ▲팬들에게 가게 운영을 도와달라며 올린 글에 시급 관련 내용 없이 '밥을 사주겠다'고 한 점 ▲제품 배송비가 비싸다 ▲위생이 좋지 않은 상태로 제품을 만든다 등으로 그녀를 비판했다.

▲ 가수이자 배우 조민아의 트위터. [사진=조민아 트위터 캡처]

조민아는 여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제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보다 좋은 재료로 만들었기 때문이고 ▲가게 오픈일에 아르바이트생이 오게 돼 팬들이 도와줬다 ▲안전한 배송을 위해 개별 포장을 하기 때문 ▲위생모 미착용, 네일아트 상태로 찍은 사진은 판매 제품을 만들 때가 아닌, 제빵 강좌를 들을 때의 사진, 이라고 해명했다.

내용만을 보자면 이해가 가능한 부분들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반박하는 조민아의 태도였다. 제품 가격이 비싼 이유를 말하며 "아무거나 대충 싸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곳으로 가세요. 아무렇게나 만든 아무거나가 없거든요", '배송 가격이 왜 다른 곳보다 비싸냐'는 질문에는 "1000원 1500원 더 받고 저 빌딩 세우는 거 아니세요" 등으로 답했다.

조민아는 결국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입장을 정리해 올렸다. "진실이 끝까지 남고 진심은 통하니까주저앉지 않고 (중략) 현명하고 멋지게 걸어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응은 회의적이다. 끝까지 자기 변명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같은 내용이라도 겸손한 태도로 해명했다면 지금만큼 반감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지어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는 입장을 보였다.

◆ 이효리의 '나마스떼', "내 트윗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겠어?" 호감 부른 솔직함

이효리는 13일 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가수 이효리입니다. 저는 오늘 요가를 하며 당신을 떠올렸습니다. 쌍용차 해고자들에게 당신의 나라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나마스테"라는 내용의 영어 SNS 멘션을 보냈다.

평소 이효리는 자신의 SNS에 유기 동물, 쌍용차 해고 사건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를 언급하며 "차가 많이 팔려 해고자들이 복직되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고, 여기에 한 네티즌이 "티볼리 광고 출연은 어떠냐"고 하자 "써주기만 한다면 무료로라도 좋다"고 답한 적도 있다.

이번 '나마스테' 멘션 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기사가 보도됐다. 대중의 반응은 갈렸다. 이효리의 이와 같은 행보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으나, "연예인이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하는 게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 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멘션을 보낸 가수 이효리. [사진=이효리 트위터 캡처]

이효리는 그 다음날인 14일, "내 트윗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겠어? 보기나 할까? 그런 생각 들 때가 있지만 나만 해도 모르는 누군가가 보낸 짧은글에 웃기도, 울기도, 맘을 고쳐먹기도 여러번이었다. 사람은 다 많이 다르지 않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미 정상의 위치에 오른 스타지만, 비판에 숨기보다는 솔직한 태도로 임해 호감을 얻은 것이다. 같은 SNS활용으로도 득과 독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이 두 스타는 보여주고 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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