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뷰포인트] 잘 컸다, 아이돌! 각양각색 '솔로 도전기'
상태바
[뷰포인트] 잘 컸다, 아이돌! 각양각색 '솔로 도전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1.08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한국 아이돌 그룹의 색깔이 다양하진 않다. 음악 장르는 댄스고, 훌륭한 가창력보다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무게를 싣는 편이 많다. 실제로 그룹의 해체 후 솔로 가수를 선언한 이들은 무대에서 이전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빠른 속도로 사라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가요계는 달라졌다. 실력과 함께 개성을 갖춘 모습으로 솔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 이유있는 늦은 솔로 '실력파' 규현·종현

종현과 규현은 각각 샤이니와 슈퍼주니어의 메인보컬이다. 팀내에서 실력은 유명하나 솔로로서 앨범을 발매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이들은 그동안 자신의 실력을 더욱 가다듬고 작사작곡에도 매진해 싱어송라이터적인 면을 갖춘 후 솔로 앨범 활동에 돌입했다.

▲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종현.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규현은 지난해 11월, 데뷔 9년만에 솔로 음반을 냈다. 댄스 그룹에서 보컬을 담당하는 그는 솔로로는 발라드 '광화문에서'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고 음악 방송 1위, 오랜 기간 음원차트 1위를 지키는 등 인기를 얻었다. 또한 앨범에 그의 첫 자작곡 '나의 사랑 너의 기억'을 수록해 이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종현은 데뷔 7년만에 첫 솔로 미니앨범 '베이스(BASE)'를 9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앨범에서 종현은 수록곡 7곡 모두를 작사했고 이중 4곡은 작곡까지 맡은 자작곡이다. 때문에 이번 종현의 솔로 활동에서는 이미 유명한 가창력은 물론, 종현 개인의 개성이 깃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을 듯하다. 앞서 7일 선공개한 자작곡 '데자-부'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있다.

◆ 잘 커줘서 고맙다 '성장 돋보이는' 태민·니엘

샤이니의 태민은 2008년 15세, 틴탑의 니엘은 2010년 16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어린 나이로 데뷔했기 때문에 이들에겐 '소년'의 이미지가 있다. 이들의 성장은 활동과 함께 이뤄졌다.

태민은 지난해 8월 데뷔 6년만에 첫 솔로 미니앨범 '에이스(ACE)'를 내고 곡 '괴도'로 활동했다. 데뷔 초 태민의 그룹 내 파트는 많지 않았다. 가창력보다는 춤 실력, 비주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연습에 매진한 끝에 현재는 그룹 내에서 손색없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인보컬 종현이 부재한 무대에서 태민이 파트를 대신 부를 정도다.

▲ 샤이니 태민, 틴탑 니엘. [사진=SM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제공]

그룹 내에서 태민은 막내, 귀여운 이미지였다면 솔로 활동에서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춤과 보컬을 모두 소화하는 라이브적 가수, 그리고 남성적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어리게만 여겨졌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니엘은 현재 솔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데뷔 초부터 팀 내에서 많은 분량으로 대중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니엘은 '칼군무'로 유명한 틴탑의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를 선보인 바 있다. 니엘은 앞서 KBS 2TV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해 그룹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솔로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다.

◆ 이런 아이돌 있었나? '개성파' 헨리·리지

그룹에서의 모습과 다른 독특함을 무기로 내세운 이들도 있다. 슈퍼주니어-M의 헨리와 애프터스쿨의 리지다. 독특한 캐릭터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한 두 사람은 무대에서도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헨리는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에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아이돌 가수들이 보통 무대 위에서 춤만을 선보였다면 헨리는 지난 11월 발표한 '판타스틱(Fantastic)'의 무대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 슈퍼주니어-M 헨리(가운데), 애프터스쿨 리지(왼쪽).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Q DB]

리지는 트로트 가수로서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2010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한 이후 약 6년만의 솔로 활동이다. 리지는 애프터스쿨의 유닛 그룹 오렌지캬라멜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오렌지캬라멜은 '뽕끼' 섞인 창법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 재밌는 가사,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었다.

리지는 오는 17일 첫 솔로 디지털 싱글 '쉬운 여자 아니에요'를 발표하고 이날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컴백 무대를 갖는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컴백을 갖는 아이돌은 리지가 처음이다.

아이돌 멤버들은 싱어송라이터적 면모, 기존 이미지 탈피, 독특한 개성을 살리는 등 솔로 활동에 각자의 방법으로 나서고 있다. 그룹 활동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들로 차별점을 주면서, 이렇게 아이돌 멤버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