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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청출어람' 꿈꾸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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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청출어람' 꿈꾸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인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1.1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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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것은 도전이다. 그러나 기존의 프로그램이 있는 상태에서 몇 가지를 바꿔 구성한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상대적으로 덜한 이질감과 함께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핀오프(spin-off)'는 '파생 상품'이라는 뜻으로, 원 프로그램에서 파생돼 나온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최근 방송가, 특히 예능에는 스핀오프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 패러디로 웃음 잡다 '미생' & '미생물'

드라마 '미생'은 지난해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였다. 극적인 줄거리보다는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미생'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 tvN '미생'과 '미생물'. [사진=CJ E&M 제공]

'미생'의 인기에 힘입어 tvN은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을 2부작으로 방송했다. 앞서 'SNL코리아4'와 '잉여공주'를 연출한 바 있는 백승룡 PD는 '미생물'에서 코미디, 드라마적 요소를 모두 잡았다. 전체적 흐름은 원작과 함께 하면서도, 구체적인 장면이나 설정에는 '미생물'만의 요소를 넣어 패러디했다. 또한 원작 드라마 연기자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연기, 총 20부작 드라마 '미생'에서 쏙쏙 뽑아낸 포인트 등은 재미를 줬다.

◆ 회의장에서 현장으로 '비정상회담'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JTBC가 1월 말 선보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비정상회담'의 출연진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분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중국 편'에는 중국 안산에 위치한 장위안의 집을 유세윤, 알베르토, 줄리안, 기욤, 타일러가 5박 6일 동안 머무르며 겪는 일들을 담는다.

▲ '비정상회담' 출연진이 서로의 집을 방문하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사진=JTBC 제공]

앞서 '비정상회담'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에서 서로의 나라와 문화에 대해 말로만 설명했다면, '내 친구의 집은...'의 경우 문화의 차이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더욱 생생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명소관광 중심의 외국 체험 버라이어티가 아닌 내 친구의 집에서 부대껴 살며 겪게 되는 좌충우돌 생활 이야기"라며 "짧은 시간 나라를 훑는 여행이 아닌 한 지역의 생활과 문화 속으로 깊숙이 들어갈 것"이라고 다른 여행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 프로그램에 신선함 찾아온 '진짜 사나이' & '여군특집'

현재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관련된 이슈는 '여군특집2'의 출연진이 누구냐는 것이다. 이는 지난 8~9월 방송한 '여군특집'의 성공에 의한 결과다.

▲ '일밤-진짜 사나이'에 다시 한 번 신선함을 끌어온 '여군특집'. [사진=MBC 제공]

2013년 4월 시작한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햇수로 방송 3년차에 접어들었다. 군대를 배경으로 연예인들의 훈련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쉽사리 군에 적응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방송이 지속되며 이런 모습들이 식상함을 안기기도 하고, 또한 군대의 현실성보다는 예능의 비중이 커지며 '군대 속 예능'이 아닌 '예능 속 군대'가 돼 버렸다.

이때 등장한 '여군특집'은 '진짜 사나이'의 위기에 신선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군대와는 일반적으로 거리가 있는 여자 연예인들은 서툴지만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이는 '진짜 사나이'의 초심을 다시 끌어온 듯한 모양새였다. 또한 찰나의 애교 장면으로 걸스데이 혜리는 '여군특집' 이후 예능 스타가 되기도 했다.

◆ 실험적 시도 신선, 반응은 미지근 '더 지니어스' & '눈치왕'

▲ tvN '더 지니어스'와 스핀오프 프로그램 '눈치왕'. [사진=CJ E&M 제공]

tvN이 4부작으로 선보이는 '눈치왕'은 '더 지니어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눈치왕'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중간 정도의 참가자가 게임의 우승을 차지하는 '덜 지니어스'한 프로그램이다. 우유 적당히 마시기, 눈 가리고 중간만 달리기, 어려운 요가 자세 적당히 버티기 등 게임으로 구성했다.

복잡한 게임 전략과 심리전을 펼쳐야 하는 '더 지니어스'와 달리 '눈치왕'은 아주 단순하기 때문에, 원 프로그램이 갖고 있던 가장 큰 장점을 갖지 못한 채 진행됐다. 때문에 시도는 신선했으나 시청자들은 "내용이 너무 뻔하다. 단순해서 긴장감이 없었다", "유치했다" 등으로 평하기도 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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