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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맨'vs'애니멀즈', 같은 듯 다른 '귀여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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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맨'vs'애니멀즈', 같은 듯 다른 '귀여움' 승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1.2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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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애니멀즈'가 25일 첫 방송을 했다. '곰 세 마리(연출 손창우)', '유치원에 간 강아지(연출 김현철)', 'OK목장(연출 제영재)' 3개의 코너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동물 예능'이다.

'애니멀즈'의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KBS 2TV의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귀여움'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언급한 상태. 두 프로그램에는 같은 듯 다른 귀여움이 있다.

◆ '대한·민국·만세' 삼둥이 vs '멍멍·슈슈·쿠쿠' 곰 세 마리

'슈퍼맨'에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가 있듯, '애니멀즈'의 '곰 세 마리'에는 중국의 세 쌍둥이 판다인 멍멍, 슈슈, 쿠쿠가 있다. 세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는 것은 희귀한 일이고, 생존률도 낮기 때문에 철통 보안 속에 보호를 받고 있다.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대한·민국·만세(위 사진)과 MBC '애니멀즈'의 멍멍·슈슈·쿠쿠(아래 사진). [사진=방송 캡처]

손창우 PD는 "처음에는 '삼둥이'처럼 '삼둥이 열차'에 태워 볼까, 노골적으로 비슷하게 가 볼까 생각도 했다"며 "판다는 귀엽지만 말을 못한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이미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삼둥이'만큼 판다 삼둥이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 4가족 4매력 vs 3코너 3매력…'남탕'은 우연?

'슈퍼맨'에는 네 가족이 등장한다. '송일국-대한·민국·만세, 이휘재-서언·서준, 엄태웅-지온, 추성훈-사랑'. 네 남자가 엄마 없이 48시간 동안 육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애니멀즈'에도 소녀시대 유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자 출연자로만 구성돼 있다. 제영재 PD는 이 점에 대해 "일부러 여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현재 결정된 출연진은 동물을 가장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분을 섭외하다 보니 출연진이 이렇게 결정됐다"고 답한 바 있다.

▲ '애니멀즈'의 출연진과 '슈퍼맨'의 출연진. [사진= MBC, KBS 제공]

'유치원에 간 강아지' 코너에서는 서장훈, 돈스파이크, 강남이 아이들과 강아지를 동시에 돌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아이들을 돌보는 '슈퍼맨'과 다소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것.

그러나 '슈퍼맨'이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육아였다면, '유간지'에서는 6명의 유치원생과 6마리의 강아지를 동시에 돌보느라 쉴 틈 없는 힘듦이 더욱 부각됐다. 제작발표회에서 "너무 힘들어 언제까지 출연할지 모르겠다"던 서장훈의 말이 결코 투덜거림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 '애니멀즈', '동물 예능'? '육아 예능'?

특정한 상황이 주어지고, 카메라가 그것을 담아내는 '관찰 예능'에서, '동물 예능'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동물만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있다 보면 '공존'보다는 사람이 동물을 '돌보는' 그림이 나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애니멀즈'의 첫 방송은 육아 예능과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과연 '애니멀즈'는 '동물'이라는 소재를 사람과 동물을 대등한 위치로서 담아낼까, 혹은 첫 방송에서 보여줬듯 '동물'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또다른 '육아 예능'의 모습을 보여줄까.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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