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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고 카타르 우승? 사비 예측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UAE 아시안컵 결승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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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고 카타르 우승? 사비 예측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UAE 아시안컵 결승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2.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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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알 사드)의 예측은 결국 끝까지 들어맞게 될까. 일본-카타르 전에서 카타르가 우승, 일본이 준우승에 머물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의 또 다른 승자는 사비가 된다. 

일본-카타르는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AFC UAE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JTBC3 폭스스포츠(FOX SPORTS),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등에서 생중계 된다.

 

▲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오른쪽)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은 8강에서 진작에 떨어졌지만 일본과 카타르의 결승전은 나름 주목을 받는다. 일본의 우승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사비의 예측이 들어맞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크다.

스페인 축구와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천재 미드필더 사비는 대회 개막 직전 카타르 방송사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대회 8강 이후 대진표를 작성했다.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8강 대진을 모두 맞췄다. 8강에서 호주 대신 UAE가 승리하긴 했지만 결국 결승 대진은 그의 예언대로 일본과 카타르가 치르게 됐다.

이번에야 말로 사비가 틀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50위로 카타르(93위)보다 한참 앞서 있다. 대회 역대 최고 성적도 일본은 아시아 최다인 4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카타르는 8강 진출이 전부이기 때문.

사비가 자신이 뛰고 있는 카타르에 높은 점수를 줘 완성된 대진표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결코 카타르를 무시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사비 에르난데스는 카타르의 우승을 점쳤다. 끝까지 적중할 수 있을까. [사진=폭스스포츠 아시아 캡처]

 

카타르는 2022년 자국에서 열릴 월드컵을 바라보고 오랜 시간 지금의 대표팀을 만들어왔다. 그 중 하나가 2006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을 오랫동안 지도했던 펠릭스 산체스를 영입해 연령별 대표팀을 육성한 것. 산체스는 카타르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지도자를 맡으며 카타르 축구에 발을 디뎠고 이후 카타르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맡아 AFC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어냈고 U-23 대표팀을 거쳐 지금의 A대표팀까지 맡게 됐다.

아카데미에서부터 선수들을 육성해 누구보다 지금의 대표팀 멤버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더구나 카타르축구협회는 3년 뒤 월드컵을 대비해 유망한 자원들을 대거 귀화시켜 카타르 축구의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는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나타나고 있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잡고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고 이라크와 한국, UAE를 연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16골을 작렬한 6경기에서 실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공수의 균형이 완벽하다. 알모에즈 알리는 8골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했고 아크람 아피프는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어시스트만 8개를 기록했다.

 

▲ 8골을 작렬한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는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물론 일본의 기세도 뛰어나다.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사우디와 베트남을 상대로 지키는 축구로 간신히 1-0으로 4강에 진출할때까지만 해도 평가는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을 3-0으로 완파하자 평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모라야스 하지메 감독가 이끄는 일본이 조급한 이란을 만나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컨페드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얻는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각 대륙의 챔피언들과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원래대로라면 2021년 6월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서 열려야 하지만 FIFA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카타르의 기후를 이유로 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카타르의 자동 출전 자격도 박탈된 셈. 컨페드컵 참가를 위해서라도 카타르는 이를 악물고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다. 승승장구하던 모리야스의 일본도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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