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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프리뷰] (상) '1강' 전북현대-'구사일생' 아산무궁화 무너뜨릴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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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프리뷰] (상) '1강' 전북현대-'구사일생' 아산무궁화 무너뜨릴 팀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2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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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시즌 K리그1(프로축구 1부) 챔피언 전북 현대는 최근 10년 동안 그야말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1, 2014, 2015, 2017, 2018년까지. 최강희 전 감독 체제에서만 통산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예전 같지만은 않을 거란 예상도 따른다. 최강희 감독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중국 슈퍼리그(CSL) 다롄 이팡으로 떠났기 때문.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넘게 전북을 이끌며 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아시아 최정상 클럽으로 변모시킨 그의 빈 자리가 클 것이란 전망.

 

▲ 조세 모라이스(왼쪽)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와 김도훈 감독 체제 3년차를 맞는 울산 현대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사진=스포츠Q DB]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객관적 전력상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임을 부인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의 빈 자리는 조세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인터밀란에서 유럽 축구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을 당시 곁에서 수석코치로 그를 보좌했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메운다. 

모라이스 감독은 취임식에서 “K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K리그에서는 ‘1강’ 소리를 듣지만 아시아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ACL에서도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는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떠났지만 지난 시즌 국내파 득점 1위 문선민과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한승규를 데려왔다. 수비형 미드필더 ‘경남 캉테’ 최영준의 영입은 수비 앞 선을 탄탄히 할 보강이라는 평가.

전북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는 울산 현대가 꼽힌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과 미드필더 김보경을 데려왔고 골게터 주민규와 미드필더 신진호, 김성준까지 영입했다. 탄탄한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갖춰 14년 만에 K리그 정상 탈환을 꿈꾼다.

 

▲ 이근호(사진)가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울산 현대가 14년 만에 K리그 정상에 복귀할 수 있을까. 겨울 이적시장에서 국가대표급 자원을 다수 영입하며 알찬 보강을 이뤘다. [사진=스포츠Q DB]

 

26일 열린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시즌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12개 팀 감독 중 무려 11명이 화이트보드에 ‘울산’을 적었다. 사령탑들 역시 이번 시즌 울산은 다르다며 경계하고 있다. 

‘현대 가(家)’ 두 팀이 우승 1, 2순위로 점쳐지는 가운데 그 뒤는 경남FC가 따른다. 지난 시즌 승격해 2위를 거머쥐며 ACL까지 진출했다. 김종부 감독의 지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데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말컹과 대표팀급 미드필더 최영준, 수비수 박지수 등을 판매한 자금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수 조던 머치와 페예노르트, 인터밀란을 거친 룩 카스타이노스와 계약했다.

또 곽태휘, 고경민 등 공수에 걸쳐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ACL을 병행하기 위한 경험을 수혈했다.

K리그2(2부)에선 ‘디펜딩 챔프’ 아산 무궁화의 아성에 부산 아이파크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부산은 시즌을 앞두고 2015년 수원FC에 K리그1 승격 티켓을 안겼던 조덕제 감독을 선임했다. 노상래 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이기형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각각 공격, 수비 코치로 함께 한다. 김문환, 호물로 등 주요선수들을 모두 지켜낸 것 역시 호재다.

반면 해체 직전 극적으로 리그에 잔류한 아산 무궁화는 3월 주전력 상당수가 전역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다. 주세종, 이명주 등 걸출한 미드필더진은 여전하지만 일반팀과 군팀이 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따로 생활한다는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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