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23 18:51 (금)
[SQ현장] 여자배구 사령탑 라바리니의 명쾌한 대답 "올림픽은 내 꿈, 플랜 C는 없다"
상태바
[SQ현장] 여자배구 사령탑 라바리니의 명쾌한 대답 "올림픽은 내 꿈, 플랜 C는 없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3.01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담동=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40·이탈리아)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올림픽은 내 꿈이자 열망”이라며 “플랜 C, D는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대한민국배구협회(KBA)는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라바리니 감독 부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구계에서 제기한 가장 큰 우려는 브라질에서 클럽 지휘봉을 잡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할 여건이 되는지였다. 국제배구연맹(FIVA)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브라질 리그가 한창인 내년 1월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

 

▲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라바리니 감독은 “미래는 알 수 없다. 지금 클럽과 재계약하던 새로운 클럽에 가던 내 에이전시에서 내가 1월에 한국 대표팀을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며 “클럽을 병행함으로 인해 대표팀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문제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플랜 A는 세계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지만 러시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아시아 예선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 플랜 C, D는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세계랭킹 9위 한국은 8월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만 같은 조에 속한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달리 러시아(5위)의 벽이 높아 직행 티켓을 거머쥐기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에 밀릴 경우 이후 내년 1월 열릴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그는 연신 올림픽이 자신의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큰 기회이고 막중한 임무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세계 배구에서 중요한 팀의 감독이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도쿄 올림픽에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배구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인의 가장 큰 목표이자 성취다. 한국의 위대한 여정에 함께할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했다.

 

▲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달 28일 입국해 3월 3일까지 V리그 여자부 3경기를 관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외국인 코치라 가지고 있는 기대와 압박을 잘 인지하고 있다. 도전과 같은 임무이기에 긍정적인 면을 보려 노력하고 있다. 협회가 가지고 있는 꿈보다 내가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더 크다”며 한국 대표팀에서 이루고 싶은 올림픽 진출의 꿈에 대한 열의를 강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와 브라질을 막론하고 클럽에선 좋은 커리어를 쌓았지만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대표팀에 코치로 있었던 적은 있지만 감독 경험은 없다. 게다가 전임이 아닌 클럽과 대표팀을 병행하게 되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 역시 의구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취재진의 우려에 명쾌한 대답을 내놓았다. “리그가 한창인 가운데 소속팀에서 3일이나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엄청난 공백임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곳의 감독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한국에 왔다”며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하고 협회가 어떻게 일하는지 비디오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을 현장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입국한 그는 1일 기자회견 직후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장충체육관), 2일 KGC인삼공사-흥국생명(대전충무체육관), 3일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3일 김천실내체육관) 경기를 차례로 관전한 뒤 협회 관계자들과 대표팀 운영을 논의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 건너와 짧은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 역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욕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 배구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라바리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려를 어느 정도 지워냈다. 여자배구가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