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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블리' 공효진의 도전, 대학로에서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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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블리' 공효진의 도전, 대학로에서도 통했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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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배우 공효진의 첫 연극 도전이 성골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10월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화제를 일으켰던 공효진은 지난 1일 연극 ‘리타 Educating Rita’(이하 ‘리타’)의 마지막 무대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후련함과 감사의 눈물이었다. 관객은 전원 기립박수로 위로했다.

공효진은 캐스팅이 되자마자 매일 대학로로 출근해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동안 리타가 되기 위해 연습에 들어갔다. 방대한 대사를 주고받아야 하는 2인극을 대학로 데뷔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우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연습에만 몰두하며 리타에 빠져 들어갔다.

▲ 리타 역 공효진[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첫 공연부터 마지막 35회차 공연까지 매회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극을 이끌어가며 관객을 무대 위 리타에게 집중하게 했다. 점차 공연 횟수가 누적되면서부터 여유와 애드리브, 액션까지 다양해졌다.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욕할 때마저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한 ‘공효진표 리타’ 연기를 선보여 매회 열띤 호응을 얻었다.

배우로서의 내면도 한층 더 단단해졌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26세의 주부미용사 리타가 개방대에 입학, 프랭크 영문학 교수를 만나면서부터 점차 지식인으로 변해가듯 공효진도 이번 연극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영화, 드라마에 이어 연극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공효진은 연극 ‘리타’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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