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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결' 포맷 중국 정식수출, "불법 카피와는 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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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결' 포맷 중국 정식수출, "불법 카피와는 질 다르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2.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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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우리 결혼했어요'가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다.

MBC는 4일 "중국 강소위성TV가 '우리 결혼했어요' 포맷을 구입해 이를 리메이크한 프로그램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를 4월 방송한다"고 밝혔다.

방송제작과 관련된 공식적인 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소위성TV 제작진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를 방문해 촬영, 편집, 홍보, 마케팅 등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MBC는 이밖에도 PD 1명, 작가 4명 등을 중국 현지로 파견해 방송기간동안 프로그램 제작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이런 자문은 콘텐츠의 질적 수준 관리와 프로그램 방향성,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이를 거친 중국판 프로그램이야 말로 같은 포맷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 [사진=MBC 제공]

앞서 MBC는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의 포맷을 중국에 수출한 바 있다. 후난위성TV가 제작한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는 시즌 1, 2를 거쳐 현재 시즌3 방송 중이다. MBC 관계자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가 주요 드라마보다 더 높은 평균시청률인 2.3%,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시청률 1%가 넘으면 '대박'이라 일컬어지는 중국 방송 시장에서 예능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 북경위성TV와 합작으로 제작한 '용감적심'은 북경위성TV 예능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 시청률(1.69%)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정식 포맷 수출과 달리,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 지역 위성TV에서 '우결' 포맷을 불법으로 베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지역 위성TV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즌2를 이어갈 예정이다.

MBC 제작진은 "연애와 결혼이라는 소재로 시청자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는 '우결' 만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MBC와 강소위성TV가 합작으로 제작하는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는 불법으로 포맷을 흉내낸 프로그램과는 질적으로 다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경쟁력을 강조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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