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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고누적? 골 못잖은 헌신, 해외반응 '찬양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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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고누적? 골 못잖은 헌신, 해외반응 '찬양일색'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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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골로 역사를 새로 썼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UCL) 8강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 케빈 데 브라위너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아약스와 4강 1차전에는 결장하게 됐지만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도합 3골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안방에서 넣은 손흥민의 결승골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항해를 여기서 마쳤어야만 했다.

손흥민 경고 누적은 팀을 위한 그의 헌신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의 활약을 향한 영국 현지를 비롯한 해외 반응 역시 찬양 일색이다.

 

▲ 손흥민이 18일 맨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선 손흥민이 포효하는 얼굴을 만날 수 있다. 4강 매치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멀티골로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한 손흥민을 전면에 내세운 것.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평점 8.53을 받았다. 맨시티에서 두 골을 기록한 라힘 스털링이 7.65, 도움 3개를 기록한 데 브라위너가 7.12를 받았는데 이를 훨씬 상회한다.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를 부여했다. “1차전의 히어로 손흥민은 2차전에도 두 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시작 10분 만에 시즌 19, 20호골을 작렬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시즌 5번째 골.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12골로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아시아인 최다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의 11골. 

 

▲ 손흥민(왼쪽)은 후반 막판 맨시티가 맹공을 퍼붓던 때 르로이 사네의 측면 돌파를 저지하기도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손흥민이 팀 최고 골잡이 해리 케인이 부상당하자 그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안방에선 천금 같은 결승골을, 원정에선 멀티골로 4강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 후반 수세에 몰리자 손흥민은 경고까지 받아가며 수비에 치중했다. 도움 3개를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데 브라위너를 저지하지 않았다면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될 뻔했다. 4강 1차전에 결장하게 된 점은 팀에 큰 타격이지만 손흥민 경고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후반 막판에는 르로이 사네의 공을 탈취하는 등 리드를 지키는 데도 힘을 보탰다.

새 구장 리그 첫 골과 챔피언스리그 첫 골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이 토트넘의 오랜 갈증을 해소시켰다.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던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4강 피치를 밟게 됐다. 외신 표현대로 ‘His story’가 곧 ‘History’가 아닐 수 없다. 현지에서 그를 향한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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