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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트라이아웃] '구관' 우세 속 테일러-디우프-햄슨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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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트라이아웃] '구관' 우세 속 테일러-디우프-햄슨 이목집중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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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배구 트라이아웃이 한창이다. 다음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큰 관심이 모아진다.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토론토대 골드링 센터에서 시작됐다. 프로배구 트라이아웃 참가가 확정된 22명 중 20명이 이날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첫날 오전에는 면접, 오후에는 첫 번째 연습경기가 이어졌다.

여자배구 트라이아웃 첫 날 오전 선수-구단 면접이 있었다. 6개 구단 감독 및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선수들에게 질문하기보다 선수들이 구단에 물음을 던질 때가 많은 이색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V리그에 대한 관심을 대변한다.

 

▲ 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1일 시작됐다. 6개 구단 사령탑들의 눈이 바삐 움직인다. [사진=KOVO 제공] 

 

2개 구단이 한 조가 돼 인터뷰를 진행했고, 선수들은 5명씩 면접 테이블을 도는 한편 메디컬테스트가 동시에 진행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질문을 되도록 자제했다. 여자배구 6개 구단이 합의 하에 행사 이튿날 같은 방식으로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 연습게임과 훈련 등을 지켜본 후 꼭 필요한 질문을 하겠다는 의도다.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은 “혹시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를 알거나 이야기 들은 적이 있냐”고 질문했다. 박 감독은 “경기력이 좋더라도 한국에서 적응을 못 하면 선수도 팀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응력이나 의지를 파악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선수도 있다. 2015~2016, 2017~20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테일러 쿡(25·미국)은 박 감독에게 “우승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테일러 심슨으로 국내 여자배구 팬들에게 알려진 그는 지난해 라이언 쿡과 결혼한 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테일러 쿡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한국 적응을 자신하는 지원자도 눈에 띈다. 지울리아 파스쿠치(25·이탈리아)는 한국어 습득에 대한 의지를, 트린 누아 켈스트럽(24·덴마크)은 “덴마크의 겨울이 한국보다 추워 날씨 겨울 적응은 문제가 없다"고 말해 감독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 이탈리아, 브라질 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발렌티나 디우프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오후 펼쳐진 연습경기에선 예년보다 높아진 평균 신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자배구 구단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은건 신장 203.5㎝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발렌티나 디우프(25·이탈리아)다.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으로 세계적인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 브라질 리그를 경험했고 2014~2015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부스토아르시치오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디우프는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아시아 팀을 상대하면서 아시아에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고, 또 성장하고파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최장신 206㎝ 메레테 루츠(24·미국), 200㎝ 제니퍼 햄슨(27·미국) 등 2m가 넘는 선수가 3명에 달한다. 햄슨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3년간 활약했던 이력으로 이목을 끈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배구리그에서 활약했다.

첫 날 연습경기 및 훈련에서는 몇몇 선수들의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 보였다. 감독들도 “몸이 풀리는 둘째 날부터는 눈에 띄는 선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WNBA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갖춘 제니퍼 햄슨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KOVO 제공] 

 

둘째 날부터 합류하는 2명을 제외하고 이 날 연습경기에 참가한 20명에 대한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둘째 날에도 이렇다 할 어필을 하지 못한다면 어나이(화성 IBK기업은행), 마야(수원 현대건설), 알레나(대전 KGC인삼공사)등 기존 선수에 대한 우선지명권(재계약) 행사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초 확정됐던 프로배구 트라이아웃 여자부 참가 명단 30명 중 8명은 불참했다. 큰 주목을 받았던 니콜레타 페로비치(24·몬테네그로)는 비자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KOVO는 “입국에 큰 제한을 두지 않는 캐나다지만 유독 남미와 동구권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변수가 있었다”며 “일부 선수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고 촉박하게 비자를 신청했다가 기일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프로배구 트라이아웃 불참자 중 대표팀 및 소속팀에 관한 사유로 참가하지 못했을 경우 이듬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경우 내년 트라이아웃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연습경기 일정을 한 번이라도 참가한다면 정식 참가로 인정받는다.

6개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할 드래프트는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토론토 첼시호텔에서 개최된다. 지명권은 2018~20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대로 갖는다. 최하위 KGC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30개, 통합 챔피언 흥국생명은 10개를 받는다.

남자배구 트라이아웃은 오는 7~9일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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