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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번째 장애인 앵커로 지체장애 1급 임세은 씨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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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번째 장애인 앵커로 지체장애 1급 임세은 씨 발탁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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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지체장애 1급의 임세은(31)씨가 KBS 장애인 앵커가 됐다.

KBS는 홍서윤 씨에 이은 세 번째 장애인 앵커로 임세은 씨를 32대 1의 경쟁 끝에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임세은 씨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초등학교 육상부를 시작으로 체육 활동에 소질을 보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골프를 시작해 대학교 1학년 때 티칭프로 자격을 따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대학 4학년 때 세미프로 자격 획득을 앞두고 떠난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목 아래 사지가 마비되는 '경수 손상'을 입었다.

▲ 임세은 씨 [사진=KBS 제공]

이후 3년간 병원에서 치료와 재활 훈련을 거쳐 팔의 근력을 상당부분 회복하고 지금은 자가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KBS는 "임세은 씨가 재활 과정을 통해 보여준 성실함과 인내심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임씨가 지난 2013년부터 장애인 예술단에서 목소리 연극과 뮤지컬에 참여하며 발성과 목소리, 정확한 발음 등 앵커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져왔다"고 밝혔다.

임세은 씨는 "유명 앵커보다는 한 단계씩 발전하는 성실한 앵커가 되고 싶다"며 "장애인들도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임씨는 일정 기간 실무 교육을 받은 뒤 KBS 1TV 'KBS 뉴스 12'에서 '생활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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