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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북촌·전통 차 등장하는 '막장' 아닌 따뜻 가족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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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북촌·전통 차 등장하는 '막장' 아닌 따뜻 가족드라마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4.02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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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제작발표회

[스포츠Q 글 오소영 · 사진 노민규 기자] 서울 북촌을 배경으로 '가족'을 말하는 드라마를 시작한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극본 최민기 김지완, 연출 최지영)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출연 배우 임세미, 박진우, 안내상, 이응경, 김서라, 고윤, 김세정, 추소영, 이창욱과 연출을 맡은 최지영 PD가 참석했다.

'오늘부터 사랑해'는 입양과 파양, 재입양의 과정 끝에 북촌종가 '동락당'의 가족이 된 윤승혜(임세미 분)와 의사 출신 파티셰 강도진(박진우 분)의 우여곡절 결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두 사람과 함께 김세정(장세령 역), 고윤(정윤호 역)이 애정 관계로 얽힌다.

▲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출연배우 박진우, 임세미

◆ "'막장' 아닌 따뜻한 가족 드라마 하겠다"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이 입 모아 말한 것은 "'막장' 아닌 따뜻한 가족 드라마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드라마 주인공 윤승혜는 입양으로 가족 구성원이 된 인물이고, 윤승혜, 강도진, 장세령(김세정 분)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보현 KBS 드라마국장은 "(드라마들이) 막장으로 도배가 돼 있다 싶은데 '오늘부터 사랑해'는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와 부모들의 이야기를 건강하게 그려내려 한다"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최지영 PD는 "(극중) 입양, 파양에는 분명 의미가 있다. 작가들에게 과연 핏줄 외에 가족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입양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피가 안 섞여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려보자는 생각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자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가족끼리 왜 이래',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시청자들의 호응과 반응을 끌어내는 건 결국 따뜻한 가족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가 각박하고 어렵다보니 삶에 있어서의 보금자리는 가족에서 찾는 회귀 현상이 있지 않나 싶다"고 의견을 얘기했다.

윤승혜의 아버지인 윤대호 역을 맡은 안내상은 "내용이 자극적이면 시청자들이 보게 되겠지만 일회성에 그칠 것이다. 드라마에는 사회적 책임감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배우들도 그런 공감 속에서 연기한다"며 "'막장' 아닌 드라마들의 실험이 꾸준히 전개된다면 우리나라에 드라마 문화가 잘 자리잡지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부터 사랑해'는 너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단 예감이 들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출연진, 최지영 PD

◆ "진짜배기 '서울' 모습 보여주겠다"…북촌 배경 촬영

'오늘부터 사랑해'는 서울 북촌을 배경으로 하고, 주요 소재로는 커피와 전통 차(茶)가 등장한다. 억울하게 간호사를 그만두게 된 승혜는 평소 좋아하던 커피에 관심을 갖고 도진과 카페를 꾸려나가지만, 전통차 명인인 그의 할머니 김순임(김용림 분)은 손녀딸을 탐탁지 않아 한다.

최지영 PD는 "초중고를 서울 사대문 안에서 나왔다"며 "흔히 서울에 관해서는 고층 건물, 강남의 풍경을 떠올리는데 '진짜배기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배경과 소재의 설정의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이 꼽는 관전 포인트 이와 맞닿아 있다. 윤대실 역을 맡은 추소영은 "전통차, 커피라는 매개체와 한국 고유문화, 북촌이 배경이란 점이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임세미는 북촌에서 첫 촬영을 마친 소감으로 "카메라를 어디에 가져다 대든 그림같다"고 말했다.

또한 임세미는 "시청률 30%가 넘으면 동락당 친구들은 함께 한복을 입고 프리 허그를 해야 할 것 같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는 '달콤한 비밀' 후속으로 6일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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