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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세세뇽 토트넘 이적? 손흥민 입지 굳건한 이유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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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세세뇽 토트넘 이적? 손흥민 입지 굳건한 이유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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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기적을 써나가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전력 보강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위기는 몇차례나 있었다. 손흥민만이 외롭게 자리를 지켰고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이제야 이적시장에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30)과 풀럼 라이언 세세뇽(19)이 영입 후보에 오르고 있다.

둘 모두 윙어로 분류되는 자원이다. 포지션이 겹치는 손흥민과 공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베일은 토트넘에서 풀백으로 시작해 공격수로 전향하면서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이후 레알로 이적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호흡을 이뤄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호날두가 팀을 떠나며 베일이 왕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였지만 정작 그의 골 수는 반토막이 났다. 

게다가 시즌 도중 레알의 소방수로 재부임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그리는 장기적 계획에 베일은 없다는 게 현지 언론의 중론이다. 베일 또한 좁아지는 입지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 더 많은 경기를 뛰기를 원해 이적을 원한다는 것.

그러나 베일이 실제로 토트넘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000만 파운드(154억 원)에 베일을 임대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이적은 배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러는 레알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베일로서도 이적을 위해서는 상당한 주급 삭감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의 주급은 옵션을 포함해 75만 유로(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토트넘 간판 케인의 주급 20만 파운드(3억 원)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베일의 완전 이적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에릭센의 거취와 연관될 수 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레알이 에릭센 영입을 원하고 있어 ‘스왑딜’ 형식으로 베일을 데려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여기서도 문제는 베일의 몸값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레알이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는 물론이고 주급 보조까지 해야 할 수 있다. 레알의 제안 수준이 성에 차지 않을 경우 팀의 미래인 에릭센을 쉽게 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실성을 따지면 세세뇽의 영입이 더욱 높아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16골을 몰아치며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세세뇽은 올 시즌에도 맹활약하며 잉글랜드의 측면을 책임질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 풀럼 라이언 세세뇽(오른쪽)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더라도 손흥민의 입지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윙어는 물론이고 풀백과 측면 미드필더까지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강점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날 토트넘이 세세뇽 영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풀럼은 4000만 파운드(615억 원)를 원하고 있는 반면 토트넘은 2500만 파운드(384억 원)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이적료에 대한 이견만 좁힐 수 있다만 세세뇽이 토트넘의 긴 영입 답보 상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손흥민의 입지는 어떨까. 에릭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벌여왔고 루카스 모우라가 영입됐을 때도 경쟁 구도로 걱정을 키웠던 손흥민이지만 그의 위상은 이제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 공식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그는 첼시와 아스날 등의 대표 선수들까지 누르고 런던 연고팀 최고 선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다만 베일이 영입될 경우엔 가장 익숙한 왼쪽 측면 자리에서 벗어나 오른쪽 측면 혹은 최전방으로 위치 변화가 다소 있을 수 있다. 좌우에서 베일과 손흥민이 몰아치는 빠른 공격은 상대팀엔 악몽이 될 것이다. 에릭센이 떠나면서 베일이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더더욱 손흥민의 입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으로선 세세뇽은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미래가 기대되는 자원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모우라와 라멜라에 앞선다고 보기도 어려운 선수다. 선수층이 얇은 토트넘의 측면 자원을 풍성히 해줄 교체 자원으로 활용될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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