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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김기훈 제구불안→언터처블 피처, KIA타이거즈 희망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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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김기훈 제구불안→언터처블 피처, KIA타이거즈 희망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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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데뷔 첫 100구, 첫 승. 시즌 7번째 선발 기회를 잡은 KIA 타이거즈 김기훈(19)이 드디어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많은 공을 뿌리면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보완점은 여전했지만 장점을 극대화하며 KIA의 한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기훈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초반부터 화끈한 지원을 한 타선의 활약 속에 9경기 만에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 KIA 타이거즈 김기훈이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1차 지명을 받으며 ‘제2의 양현종’이라고 불렸던 김기훈이지만 많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이로 인해 5월 한 차례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왔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40여일 간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지내며 문제점 개선에 골몰했다.

오랜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이지만 경기 초반 큰 개선점이 보이지 않았다. 1회 첫타자 김규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김하성과 이정후, 박병호에게 3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박흥식 감독대행이 마운드로 향해 김기훈을 안정시켰다. 이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김기훈은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더니 이후 7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 김기훈(오른쪽)이 7회 2사 후 임무를 마치고 서재응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7회 박동원에게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준 김기훈은 임병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더니 이내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기준에게 공을 넘겼다.

초반부터 많은 점수로 김기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타선 덕에 무난히 첫 승을 따냈다. 프로 데뷔 후 9경기, 선발로 7번째 등판 만에 따낸 승리다.

1회와 같이 제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지 못하는 건 여전히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얻으며 개선될 여지를 보인 건 고무적이다.

팀 평균자책점 4.929위에 처져 있는 KIA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다.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 KIA는 첫 고비를 넘긴 김기훈의 존재로 인해 반등의 계기를 가질 수 있는 준수한 좌투수 옵션을 하나 더 장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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