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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컬스데이' 경기도청, 국가대표 타이틀 되찾기까지 '인고의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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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컬스데이' 경기도청, 국가대표 타이틀 되찾기까지 '인고의 4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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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여자컬링 ‘컬스데이’ 경기도청(김은지 엄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이 무려 4년 만에 국가대표 타이틀을 되찾았다. ‘팀 민지’ 춘천시청(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 하승연), ‘팀 킴’ 경북체육회(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를 모두 따돌리고 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설 주인공이 됐다.

역대급 경쟁이었다. 올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결승에서 팀킴을 꺾고 우승하며 태극마크 탈환 전망을 밝혔던 경기도청이지만 치열했던 ‘삼파전’을 뚫으리라 장담할 수는 없었다.

경북체육회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이다. 춘천시청은 그런 경북체육회를 따돌리고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계여자컬링선수권 사상 첫 입상이라는 대업을 달성, 세계랭킹도 2위까지 점프했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경기도청이었고, 4시즌 만에 대표팀에 돌아오기까지는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 경기도청이 2019~2020시즌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태극마크를 되찾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청은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춘천시청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너먼트에 앞서 펼쳐진 예선 풀리그에서 경기도청은 춘천시청을 7-5, 경북체육회를 9-6으로 꺾는 등 5전 전승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허나 2위를 차지한 춘천시청과 결선 1-2위전에서 2-13 완패하며 3-4위전 승자 경북체육회와 재경기를 벌여 결승 진출을 노려야만 했다.

경북체육회를 7-5로 물리친 경기도청은 춘천시청과 결승에서 다시 격돌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결승전 역시 순탄치 않았다. 경기도청은 3-3으로 맞선 8엔드에 2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9엔드에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선공으로 진행되는 10엔드에서 2점 이상 따내야만 하는 위기에 놓였다.

▲ 경기도청은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발전 우승의 순간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스킵 김은지의 절묘한 마지막 드로우로 승기를 잡았고, 춘천시청의 마지막 스톤이 경기도청의 스톤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2015~2016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한국 여자컬링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스킵 김은지(29)와 서드 엄민지(28)는 이제 대표팀의 맏언니로서 다시 한 번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얻었다. 

소치 올림픽 당시 경기도청은 컬링과 당시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를 합성한 별명 ‘컬스데이’로 불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올림픽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해 세계선수권 4강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후 코치진 폭언 등 내홍이 있었고, 선수들이 집단 사표를 내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렇게 ‘팀킴’ 경북체육회와 ‘팀 민지’ 춘천시청의 성공시대에 가려져 뒤안길로 잊혀지는 듯 했던 경기도청이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 경기도청은 전국동계체전 2연패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선발전 전망을 밝혔었다. [사진=연합뉴스]

2015년부터 팀을 이끈 신동호 코치 체제에서 올림픽을 경험한 김은지와 엄민지가 중심이 돼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세컨드 김수지(26)와 쌍둥이 자매인 리드 설예은(23), 백업 멤버 설예지(23)와 함께 새로운 ‘컬스데이’를 구성했다. 이제는 20대 후반이 된 김은지는 스킵 5년차에 접어들며 이번 대회 내내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뽐냈다.

고생했던 지난날들이 머릿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갔을까. 경기도청은 우승을 확정한 순간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눈물까지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청은 “목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는 당찬 포부를 들려줬다. 

신동호 코치는 “지금의 팀으로 리빌딩을 완성한 지는 만 1년이 안 됐다”며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목표로 하나가 돼서 강한 팀워크를 발휘하게 됐다. 선수들이 독한 훈련을 참아줬다. 이번 선발전 우승은 베이징을 향한 작은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뤄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한국 여자컬링의 미래가 밝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2017~2018시즌 경북체육회(팀 킴), 2018~2019시즌 춘천시청(팀 민지), 2019~2020시즌 경기도청(컬스데이)까지 매년 대표팀 얼굴이 바뀐 한국 여자컬링은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이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팀들을 모두 물리치고 대표팀 타이틀을 돌려받은 경기도청의 내공을 확인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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