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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경찰청 사람들 2015', 옛 논란 넘고 공익예능 신개념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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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경찰청 사람들 2015', 옛 논란 넘고 공익예능 신개념 이룰까?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4.30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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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경찰청 사람들'이 16년 만에 돌아온다. '경찰청 사람들'(1998)은 90년대 방송 당시 범죄예방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16년이 지난 현재 '경찰청 사람들 2015'는 '공익 예능'이라는 새 옷을 입고 시청자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 [사진=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 새로운 '경찰청 사람들' 예능요소 도입 먹힐까?

30일 오후 11시 15분, 16년 만에 다시 방송될 '경찰청 사람들 2015'는 예능요소를 과감하게 도입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90년대 방송 당시 '경찰청 사람들'은 옴니버스 구성의 재현 드라마 형태의 프로그램이었다. 범죄예방이라는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예능적인 부분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경찰청 사람들은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범죄를 드라마 형식으로 다루고 이를 예방하겠다는 기본적 틀은 오리지널 '경찰청 사람들'과 같지만, 쇼 프로나 토크 프로 형식의 예능을 도입한 부분은 큰 차이가 난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재현 프로그램의 스타일을 재미와 웃음을 주는 예능으로 변신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의 모습은 현직 경찰관 6명과 MC 이경규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이 사건을 재현한 드라마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이 사용해 왔던 기본적인 토크 예능의 포맷이다.

시청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경찰청 사람들'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은 대부분 이 프로그램이 재현 드라마 형태의 단순한 구성을 표방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시청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새롭게 돌아온 '경찰청 사람들'은 재현 드라마 위주에서 토크 위주로 바뀐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순 재현 드라마를 봐왔고 이것을 기억하는 대부분 시청자는 토크 형식에 이질감과 피로도를 느낄 수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써는 베테랑 예능인 이경규의 노련한 진행과 현직 경찰관들의 풋풋한 입담이 어떤 식으로 케미를 이룰지가 핵심이다.    

▲ [사진=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 '공익성'이라는 이름. 예전의 논란 돌파할 수 있을까?

'경찰청 사람들 2015'는 공익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제작진은 "'경찰청 사람들 2015'는 치밀하게 발전한 범죄 양상을 담아내고 국민에게 예방법 혹은 대처하는 방법을 예능이라는 요소를 통해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기본 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던 재현 프로가 공익예능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공익예능'이라는 간판으로 예전 '경찰청 사람들'이 시달리던 논란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90년대 당시 '경찰청 사람들'은 방송을 거듭하면서 범죄 예방이라는 취지는 약해졌고 오히려 모방범죄를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프로그램의 자극성 역시 방송 수위를 넘나들며 비판받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경찰청 사람들'도 이런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램 자체가 토크 예능 형식을 빌렸다고 하더라도 재현 드라마를 통한 범죄의 재구성은 방송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이런 사안이 90년대 '경찰청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 논란까지 일으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범죄 상황을 재현할 때는 그 장면이 사회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범죄 상황을 구체적으로 재현하기보다 단순화하거나 아예 생략하고, 에둘러 표현하는 등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 대신 범죄의 예방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 [사진=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 7년 만에 MBC로 돌아온 이경규 공익예능 부활 신호탄 쏠까

7년 만에 MBC로 돌아온 이경규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경규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익예능 MC다. 특히 그가 공익예능 전문 MC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가 MBC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던 만큼 방송사나 시청자가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이경규가 과연 '경찰청 사람들 2015'을 통해 말라버리다시피 한 대한민국 공익예능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날 방송을 시작으로 '경찰청 사람들 2015'는 수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 프로그램이 예전의 논란을 넘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공익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진과 경찰, 시청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의 정착을 기대해 본다.

▲ [사진=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공]

■ '특별수사본부' 합류 경찰관= 23년 전 '경찰청 사람들'에 두 차례 출연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형사 박경일 경감,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김명민이 연기한 엘리트 형사 조대영의 실제 모델 마약전문 홍창화 경위, 잘생긴 외모로 관심을 끌고 있는 최승일 경장, 4년 연속 전국 범인 검거 1위에 빛나는 검거왕 박성용 경사, 가족 대부분이 경찰인 최대순 경위, 지능형 범죄 전문가 김정완 수사과장이 포진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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