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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안나' 뤽 베송 표 여성 킬러, 사샤 루스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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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뷰] '안나' 뤽 베송 표 여성 킬러, 사샤 루스의 발견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9.08.2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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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UP
- 강렬한 비주얼과 액션, 사샤 루스의 발견
- 고전적 킬러·스파이 무비? 뤽 베송의 철학

DOWN
- 화려한 액션 기대했는데…, 액션의 비중 낮아
- '레옹', '니키타'와는 다르다 '한방'이 부족해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레옹', '니키타'로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만들며 사랑 받은 뤽 베송이 돌아왔다. 그동안 여성 킬러가 등장하는 '니키타', '루시' 등 여성 킬러가 주인공인 작품을 다수 만든 그는 이번에는 '안나'를 만들었다.

'안나'는 할리우드의 신예 사샤 루스가 주인공 안나 역을 맡으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여기에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킬리언 머피, 루크 에반스, 헬렌 미렌이 뭉쳤다. 뤽 베송 감독은 국내에서도 '레옹'이 큰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팬 층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그의 새로운 킬러 '안나'에도 영화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면 뤽 베송이 만든 새로운 여전사, '안나'는 누구일까

# 사샤 루스, 새로운 뤽 베송의 뮤즈

 

'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사샤 루스 [사진 = 영화 '안나' 스틸컷]
'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사샤 루스 [사진 = 영화 '안나' 스틸컷]

 

뤽 베송 감독은 그동안 많은 여성 액션 배우와 합을 맞췄다. 대표작인 '니키타'는 안느 빠릴로가 니키타 역을 맡아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펼쳤다. 니키타는 이후 여전사 캐릭터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영화 '루시'도 릭 베송 감독의 여전사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에는 블랙 위도우로 사랑 받은 스칼렛 요한슨이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를 펼치며 주목 받았다. 배우 최민식도 '루시'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니키타', '루시'처럼 '안나' 역시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영화다. 그만큼 여자 주인공의 활약이 중요한 작품이라는 뜻이다. 배우 사샤 루스는 1992년생으로 올해 27세 배우다. 러시아 출신인 그는 유명 패션모델로 영화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로 할리우드 데뷔했다. 이후 '안나'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시선을 모았다.

사샤 루스는 키 178에 탄탄한 몸매를 갖추고 있다. 본래 모델이 직업인만큼 영화 '안나'에서의 안나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안나'에서 안나는 프랑스에서 모델로 활동하며 스파이, 킬러로 활약하고 있는 캐릭터기 때문이다.

사샤 루스는 독특한 비주얼과 긴 팔다리를 이용한 화려한 액션으로 영화 '안나'의 재미를 책임진다. 배우 출신이 아닌 모델 출신인 만큼 기존 할리우드 배우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마스크로 독특한 캐릭터인 안나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다. 킬리언 머피, 루크 에반스, 헬렌 미렌과 같은 만만치 않은 '내공'의 배우들과도 잘 어우러지며 새로운 뤽 베송 감독의 뮤즈로 떠올랐다.

여성 캐릭터의 적절한 활용은 안나 뿐만이 아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활약한 하고 영화 '더 퀸'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헬렌 미렌은 독특한 캐릭터 올가 역으로 안나와 시너지를 발휘한다. 

# 뤽 베송, 전성기는 지났다? '레옹', '니키타'의 서사적 매력은 어디로

 

[사진 = 영화 '안나' 스틸컷]
[사진 = 영화 '안나' 스틸컷]

 

뤽 베송은 꾸준히 여성 킬러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 왔다. 그의 첫 할리우드 진출 작인 '레옹'은 어린 소녀 마틸다와 킬러 레옹의 우정을 그려내며 현재까지 손에 꼽히는 명작으로 사랑 받는다. '니키타'는 제작 이후 할리우드 영화의 여전사 캐릭터의 전형을 만들어 냈단 점에서 고평가 받는다.

그러나 최근 뤽 베송 감독의 신작들의 평가는 신통치 않다. '루시'의 경우 난해한 스토리 라인으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안나'도 뤽 베송의 대표작들과 비교하면 조금 아쉽다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스파이로 자유를 갈망하는 안나의 캐릭터 설정이 설득력을 주기 어렵다. 또한 레너드(킬리언 머피 분)와 알렉스(루크 에반스 분)과의 러브라인 설정도 전형적이라고 느껴진다.

아쉬운 것은 액션이다. '안나'를 보는 관객들 중에는 뤽 베송 특유의 감각적인 액션 장면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안나'에는 생각 외로 액션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KGB 소속의 스파이이자 킬러, 안나의 캐릭터가 1980년대 1990년대 냉전시대의 스파이 영화의 톤과 매너를 유지해주며 복고적인 연출 방식이 돋보이지만 최근 화려한 액션에 길들여진 영화 팬들이라면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영화 '안나'는 뤽 베송의 스타일이 묻어있는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호연과 할리우드의 새로운 얼굴, 사샤 루스의 활약도 돋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뤽 베송의 영화를 너무 기대한 탓일까. '니키타'와 '레옹'의 서사적 매력은 영화 '안나'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영화 '안나'가 뤽 베송 감독의 새로운 재기 작으로 평가 받을 지 아니면 '루시'처럼 아쉬운 작품으로 평가 받을지 개봉을 앞둔 영화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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