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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최인철 감독 선임, 그는 어떤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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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최인철 감독 선임, 그는 어떤 캐릭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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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최인철(47) 인천 현대제철 감독이 8년 만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과 4년 뒤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예전부터 내 꿈은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발전뿐이었다. 이번에도 발전과 성장을 위해 도전한다는 마음”이라면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와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최 감독은 그해 8월부터 이듬해 9월 런던 올림픽 예선까지 성인 대표팀을 지도했던 바 있다. 8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 최인철 감독이 3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현재 8년째 WK리그(여자실업축구) 현대제철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6년 연속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대표팀의 새로운 4년을 준비할 감독으로 다시 선택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최 감독이 20년 가까이 여자축구에 보여준 열정, 헌신, 검증된 결과, 가지고 있는 비전이 대표팀을 발전시킬 거라는 확신을 줬다”며 선임 배경을 전했다.

최 감독은 10월 미국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내년 2월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 대비한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본 최 감독은 “유럽이나 북중미 팀이 전술이나 체력 등 여러 면에서 지난 4년 사이 우리보다 훨씬 급격히 성장했다”며 “우리도 이에 맞게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내 철학은 볼이 있든 없든 능동적으로 경기를 통제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거다. 현대축구에도 그게 적합하다고 본다”면서 “철학에 유연성을 발휘해 강한 대표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감독은 또 국제경쟁력도 강조했다.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많을수록 좋다"며 "해외파가 10명 안팎은 돼야 대표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가능성 있는 선수라면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최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갖고 있던 포부를 꺼내놓으며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스포츠Q DB]

외국인 스태프를 합류시킬 계획도 알렸다. “남자 대표팀도 세계적 트렌드와 교감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면서 ”저의 철학을 공유할 만한, 현장 경험을 갖춘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선수들의 국제무대 감각도 중요하다”면서 “분기에 한 번, 연간 4회 정도는 A매치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협회의 지원도 부탁했다.

최 감독은 또 “U-20, U-17 대표팀을 성인 대표팀과 일원화한 구조로 운영되도록 하고 상비군 제도를 둬 대표팀과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완전한 세대교체는 당장 어렵겠지만, 조금씩 조정해가며 올림픽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적 목표로 성적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자축구 저변과 선수층을 넓혀 전반적인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인 셈. 8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일까. 그동안 밖에서 대표팀을 지켜보며 가지고 있던 생각을 모두 발현하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최인철 감독은 대표팀 멤버 대다수가 포함된 현대제철을 오랫동안 이끌면서 최강의 팀을 구축했다. 대표팀 급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해왔고, 한국 여자축구 일선에서 활동하며 문제점과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진단하고 있을 터라 윤덕여 감독의 뒤를 이을 적임자라는 평가다.

▲ 최인철 감독은 여자축구 1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바 한국 여자축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스포츠Q DB]

대표팀에서 윤덕여 전 감독, 소속팀에서 최인철 감독을 모두 경험한 심서연(현대제철)은 “윤덕여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은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최인철 감독은 호랑이 선생님이다. 무섭고 엄하면서도 젠틀하다.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도록 항상 ‘여자축구 최고레벨에 있는 것이 너희’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며 우리 팀만의 색깔을 내려고 한다”는 말로 차이를 설명했다.

지난 4월 WK리그 현장에서 만난 최인철 감독은 당시 월드컵을 앞두고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던 소속팀 제자 장슬기(현대제철) 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부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출전 시간을 조절했고, 대신 나서 외부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그는 “(장)슬기가 우리 팀에서도 주축이지만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올라선 만큼 본인이 느끼는 부담이 많을 것이다. 큰 대회를 앞두고 언론은 계속해서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있는데 본인도 갑자기 큰 관심을 받다보니 조금 자신의 플레이나 가지고 있던 것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있다”며 선수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본인은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부담이나 집중력 결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과 엮인 일화들을 통해 최인철 감독의 성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여자축구 발전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는 그가 WK리그에서 보여줬던 철두철미함과 선수들을 프라이드로 무장시켰던 내공을 살려 여자축구의 중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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