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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한일전', 아시아선수권 목표는? 여자배구 월드컵 러시아전 '전진 위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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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한일전', 아시아선수권 목표는? 여자배구 월드컵 러시아전 '전진 위한 후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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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24위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35위 대만을 완파, 4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18일(한국시간) 일본과 한일전에서 승리할 경우 F조 1위로 준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1차전에서 대만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6-24)으로 이겼다. 대만과 역대 상대전적 27승 2패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D조 예선에서 파키스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를 모두 3-0으로 제압한 한국은 8강 라운드에서 일본(B조 1위), 대만(B조 2위), 파키스탄(D조 2위)과 F조에 편성됐다.

▲ 정지석(왼쪽)을 앞세운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4연승을 달렸다. [사진=AVC 제공]

예선에서 이미 격돌한 파키스탄을 제외한 대만, 일본과 맞붙는 한국이 8강 라운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주장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양 팀 최다인 15점을 뽑았고, 좌우 날개 공격수로 출전한 정지석(대한항공)과 나경복(우리카드)도 각각 12, 13점씩 보탰다.

황택의(KB손해보험)가 세 세트 모두 뛰며 경기를 조율했고, 윙 스파이커(레프트) 허수봉(국군체육부대)도 9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신영석, 최민호(현대캐피탈), 김재휘(국군체육부대)가 막강 센터진을 구축, 블로킹에서 15-4로 대만을 압도했다.

이미 이번 대회 8위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 올림픽 대륙별(아시아)예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내심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정상 탈환도 바라보고 있다. 대륙별예선은 내년 1월 7~12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18일 일본과 맞붙어 승리하면 F조 1위를 확정한다. 8강에서 이란(8위), 호주(16위), 중국(20위) 등 강팀을 피하려면 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유리하다.

▲ 여자배구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김연경, 이재영, 양효진을 빼고 러시아전에 나섰다. [사진=FIVB 제공]

한편 세계 9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러시아(5위)와 정면 대결을 피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러시아와 4차전에서 주포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휴식을 줬고, 세트스코어 0-3(18-25 27-29 12-25)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올림픽 대륙간(세계)예선에서 러시아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해 올림픽 본선 직행에 실패했다. 게다가 당시 러시아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세르지오 부사토 감독이 경기 뒤 눈을 찢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세리머리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많은 배구 팬들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에 설욕하는 그림을 그렸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설욕보다 남은 경기일정에 대비한 실리를 선택했다. 주축의 체력을 비축하기로 결정한 셈.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강소휘(GS칼텍스)가 레프트,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중앙을 지켰다.

힘과 높이에서 모두 밀린 한국은 강소휘, 박정아, 김희진(IBK기업은행)이 각각 9, 8, 7점씩 올렸지만 4명이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러시아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 3패째(1승) 당한 한국은 19일 오후 3시 카메룬(17위)과 5차전(스포티비·나우(NOW) 생중계)에서 승수 쌓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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