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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앞이라 더 강렬했던 이동국 '1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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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앞이라 더 강렬했던 이동국 '1골 1도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5.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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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교체 투입, 38분 뛰고도 '북 치고 장구 치고'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존재감을 알리기에 38분이면 충분했다. 이동국(36·전북 현대)이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1골 1도움을 폭발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국은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그라운드를 밟은 때는 후반 7분,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선 상황이었다.

이동국은 투입된 지 12분 만에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이 울산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으로 차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 이동국이 10일 울산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후 양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의 반격도 거셌다. 전북은 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마스다에게 동점골읗 내줬다. 그러나 다시 1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이동국과 에두가 환상의 호흡으로 골을 합작한 것. K리그 최강 투톱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23분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파고들던 에두에게 패스를 찌르며 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수들이 여럿 에워싼 가운데서도 여유를 가졌다. 에두는 골망을 가르자마자 이동국과 진한 포옹을 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다음달 16일 벌어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아날 울산을 방문한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봤기에 더욱 뜻깊은 플레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선수 선발시 나이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아시안컵에서 차두리가 잘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며 “경기장 안에서 좋다면 무조건 우선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리그 9경기서 2골 2도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에서 4골을 몰아치며 여전한 ‘킬러본능’을 과시중인 이동국. 그가 다시 한 번 태극마크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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