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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평창올림픽 프로젝트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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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평창올림픽 프로젝트 '스타트'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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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대표팀, 세계선수권 이어 5월부터 평창 도전 모드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평창 프로젝트'가 두번째 궤도에 오른다.

남자 대표팀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리는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 출전, 같은 디비전1 그룹A에 속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일본,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이보다 앞선 다음달 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에서 뉴질랜드, 폴란드, 이탈리아, 영국, 호주 등과 경쟁을 벌인다.

▲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평창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평창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사진은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아이스하키는 대회 폐막식 직전 결승전을 가질 정도로 동계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다. 전통의 라이벌 캐나다와 미국의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결승전 암표 가격이 1000만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 아이스하키는 찬밥 신세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하게 한국이 출전하지 못한 종목이 바로 아이스하키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아예 전무하다.

◆ 평창 올림픽 모드로 전환하는 대표팀

올림픽 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하려면 자동 출전권이 부여되는 IIHF 랭킹 9위 안에 들거나 예선전에서 3위 안에 들어 통과하는 것이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6위까지 자동 진출하고 예선에서 두 팀을 추가 선발한다.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딘 홀든 총괄 인스트럭터 체제로 세계선수권을 치른 뒤 남녀 대표팀을 모두 총괄하는 디렉터가 부임하는 오는 5월부터 개편될 예정이다. 사진은 훈련 도중 설명을 듣고 있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 [사진=스포츠Q DB]

남자 23위, 여자 24위인 한국으로서는 단시간 내에 세계랭킹을 올리거나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부터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도 없어졌다. 그러나 동계올림픽의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하이라이트인 아이스하키에 개최국 대표팀이 나오지 못한다면 흥행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지난해 11월 IIHF와 논의를 한 끝에 한국이 세계랭킹 18위 이내로 들어올 경우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또 IIHF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기로 약속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를 근거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평창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미 유망주들을 핀란드 등 유럽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유학을 떠나보낸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세계선수권이 끝나는 오는 5월부터 월드컵 대비를 위해 대대적인 대표팀 개편을 하게 된다.

우선 남녀 대표팀을 총괄하는 디렉터 겸 남자 감독에 IIHF에서 추천하는 외국인 지도자가 선임된다. 지금까지는 내국인이 감독을 맡았지만 외국인 지도자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게 된다.

여자 감독은 아직 누가 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역시 외국인이 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여자 대표팀 총괄 인스트럭터를 맡고 있는 딘 홀든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데 세계선수권결과가 좋으면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

한국에게 사실상 주어진 시간은 2년뿐이다. IIHF는 2016년 5월 이전까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아이스하키팀의 숫자와 방식을 결정한다. 여기서 한국에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부여할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처음으로 독일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에 나가 그룹 A 잔류에 도전한다. [사진=스포츠Q DB]

◆ 여자 대표팀 - 그룹 A를 사수하라

2013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 B에서 우승하면서 그룹 A로 승격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목표는 ‘잔류’이다. 세계 랭킹 24위인 한국은 뉴질랜드(25위), 폴란드(27위), 이탈리아(19위), 영국(18위), 호주(23위) 등 한 수 위 또는 비슷한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물러설 곳이 없다. 여기서 다시 뒤로 물러난다면 자동 출전권도 사라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난 9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아시아 챌린지컵 대회에서 호주와 두 번 맞붙어 4-1, 2-1로 승리했다. 호주도 세계선수권에는 좀 더 좋은 선수들을 보강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도 캐나다 무대에서 뛰고 있는 박종아(18), 박예은(18), 골리 신소정(24)이 불참했다.

또 현지 적응훈련도 계획돼 있다. 이탈리아로 입국하기 전 독일에서 세계랭킹 7위 독일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과 세계 랭킹이 근접한 폴란드와 뉴질랜드 그리고 이번에 맞대결을 펼친 호주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그룹 A에 잔류한다는 한국의 목표를 현실이 될 수 있다.   

◆ 남자대표팀 - 홈 이점을 살려라

세계 253 한국 남자대표팀은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0위), 일본(22위)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남자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보다는 상황이 낫다. 캐나다 출신의 브락 라던스키(31), 브라이언 영(28), 마이클 스위프트(27)를 귀화시켜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올시즌 창단된 대명상무는 국가대표 선수로 짜여져 조직력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또 한라그룹이 핀란드 메스티스(2부리그) 키에코 완타 지분 53%를 확보하면서 지난해부터 한국 유망주들을 현지에 파견하고 있다. 현재 안정현(21), 안진휘(23), 김지민(22), 신상훈(21), 김원준(23)이 현지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선진 하키를 몸소 익히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어느 팀보다 익숙한 빙질에서 경기를 치른다. 시차 적응이나 음식 적응도 할 필요가 없다. 경기장을 채울 관중의 대부분은 한국을 응원할 것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일본과 우크라이나를 잡아 디비전 1 그룹 A 잔류에 성공하는 것. 만약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예상보다 일찍 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노려볼 수도 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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