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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발레의 파격 속으로,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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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발레의 파격 속으로, '교향곡 7번' & '봄의 제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20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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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29~3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베토벤, 스트라빈스키 음악 시각화

[스포츠Q 용원중기자] 국립발레단이 자유로움과 파격이 깃든 모던발레로 관객을 유혹한다. 더욱이 작곡가 베토벤과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육체언어로 감상하는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다.

국립발레단은 '교향곡 발레' 장르를 개척한 안무가 우베 숄츠의 '교향곡 7번'과 클래식 발레에 현대무용을 녹여낸 그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을 오는 29~31일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두 작품은 강수진 예술감독이 부임한 이후인 지난해 10월 국립발레단이 초연한 작품들로 무용 애호가들의 격찬을 받았다.

▲ 우베 슐츠의 '교향곡 7번'[사진=국립발레단 제공]

1막에 오르는 '교향곡 7번'은 1991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초연했다. 우베 숄츠의 안무작 중 가장 유쾌하고 밝은 작품으로 국제적으로 큰 흥행을 거뒀다. 숄츠는 '교향곡 7번'을 철저하게 음악적 관점에서 창작했다. 음악과 발레 이외의 부수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삭제해 교향곡 7번 A장조의 음악적 메시지와 작곡가 베토벤의 일생을 담아냈다. 숄츠는 음악의 모티브, 멜로디의 반복과 다양한 변주를 무용수의 배치, 발레 테크닉 등으로 무대 위에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

목을 향해 뱀처럼 뻗은 짙은 선이 그려져 있는 남녀 무용수의 의상과 무대 뒤쪽에 설치된 세트는 1962년 50세의 나이로 타계한 미국 화가 모리스 루이스의 '베타 카파(Beta Kappa)'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 그렌 테틀리 버전의 '봄의 제전'

2막을 수놓을 '봄의 제전'은 안무가 니진스키가 1913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초연했다. 러시아 슬라브족 이교도의 원시제전을 파고든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야만적 리듬과 니진스키의 안무는 상류층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후세 안무가들의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발레단이 공연할 그렌 테틀리의 '봄의 제전'은 뮌헨발레단과 함께 1974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테틀리의 안무 기법은 본능적이고 역동적인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이상적으로 녹아든다. 원작에 충실했던 니진스키와 달리 고대 신화에 존재한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을 담아냈다.

'봄의 제전'에는 18명의 남녀 군무진, 2명의 남성 드미 솔리스트, 2명의 여성 드미 솔리스트, 남녀 주역무용수 그리고 이 작품의 히로인인 제물 역의 남성무용수 1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출연한다. 무용수들은 클래식 발레에 현대무용이 결합한 관능적인 몸짓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문의: 02)587-6181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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