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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갈등 후유증? 추신수 방망이는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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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갈등 후유증? 추신수 방망이는 말이 없었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1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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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노력에도 어수선해진 텍사스, 카즈미르에 1안타로 묶여 영패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추신수(33·텍사스)와 갈등으로 번질만한 껄끄러운 상황이 발생하자 급하게 수습했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뉴스는 12일(한국시간) "배니스터 감독이 전날 있었던 추신수와 마찰이 생긴 것에 대해 직접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날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경기 전 "추신수가 하는 모든 플레이와 했던 말을 믿는다. 추신수는 우리 팀에서 가장 승리에 열정을 갖고 있는 선수다"라며 "텍사스 승리에는 항상 추신수의 활약이 있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전날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 원정경기를 마치고 배니스터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배니스터 감독에 "글러브를 주고 직접 해보라고 하고 싶다"고 다소 강하게 말했다. 아무리 표현이 한국보다 자유로운 미국이지만 감독에게 이렇게 직접 불만을 내비친 것은 이례적이다.

왜 이런 불만을 내비쳤을까. 4-2로 앞선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오클랜드가 우전 안타를 쳤다. 이에 1루 주자는 3루까지 내달렸고 우익수 추신수는 이를 막기 위해 3루로 직접 송구했다.

하지만 3루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고 타자를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3루수 실책까지 겹쳐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결국 추신수의 선택은 동점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고 텍사스는 역전패를 당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에 대해 "추신수는 직접 3루에 던질 것이 아니라 중계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박빙의 상황에서 나온 실수가 승부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경기 후 직접 추신수에게 다가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직접 물어보기까지 했다. 이에 추신수는 더욱 감정이 상했다.

추신수는 "우리는 처음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어떤 상황인지도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정해진 상황에 맞게 플레이할 순 없다"며 "만약 내가 3루로 뛰는 주자를 잡았다면 아무도 나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추신수는 12일 변함없이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1삼진으로 부진했다. 시즌 타율은 0.242(211타수 51안타)까지 떨어졌다.

텍사스는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르에게 1안타로 꽁꽁 묶여 0-7 완패를 당했다. 2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29패(31승)째를 당해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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