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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 다르빗슈, MLB 최단기간 500탈삼진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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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K' 다르빗슈, MLB 최단기간 500탈삼진 위업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4.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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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등판하자마자 2타자 처리하며 대기록 달성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역사상 가장 빠른 500탈삼진 페이스다.

다르빗슈는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4 MLB 정규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1순위로 거론될만큼 팀의 확실한 1선발이었지만 지난 시범경기 기간 목 통증을 호소하며 개막전 선발을 걸렀던 다르빗슈는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경기 시작 전까지 MLB 통산 2년간 49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던 다르빗슈는 1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3구 삼진 처리하며 499개째 탈심진을 잡았다. 곧바로 2번타자 윌 마이어스도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며 3년차 첫 경기만에 탈삼진 500개에 도달했다.

401.2이닝만에 500탈삼진을 잡은 이 기록은 역대 기록 중 가장 빠른 페이스로 다르빗슈가 얼마나 압도적인 구위를 지닌 투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종전 기록은 시카고 컵스에서 화려한 탈삼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케리 우드의 404.2이닝이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7년간 뛰며 통산 1250개의 탈삼진(연평균 178.6개)을 잡았던 다르빗슈는 미국 데뷔 시즌이었던 2012년 22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5위에 올랐다.

적응을 마친 그는 지난해 277개의 삼진을 잡으며 리그 전체 투수를 통틀어 탈삼진 1위에 올랐다. 2위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와의 차이는 무려 37개였다.

침묵하던 텍사스 타선은 8회초 추신수의 내야안타와 엘비스 앤드루스의 홈런이 터지며 에이스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89개를 던진 다르빗슈는 6개의 저조한(?) 탈삼진 기록을 남기고 8회말 알렉시 오간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텍사스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0 승리를 거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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