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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산토스의 '수원 극장', 전북전 4연패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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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산토스의 '수원 극장', 전북전 4연패 종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21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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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2-2…'김신욱 100공격포인트' 울산, 인천과 1-1 무승부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수원 삼성의 '산토스의 극장 골'로 전북 현대전 4연패 악연을 끊었다. 이기진 못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수원 선수들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산토스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이날 전북이 이겼더라면 승점 38로 2위 수원과 승점차를 10으로 벌릴 수 있었지만 극적인 무승부로 여전히 승점차 7을 유지했다. 전북은 11승 3무 3패, 승점 36을 기록했고 수원은 8승 5무 4패로 승점 29가 됐다.

수원은 지난해 8월 6일 전주 원정에서 2-3으로 진 이후 전북전 4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전주 원정에서도 0-2로 완패했다. 이 때문에 수원은 염기훈을 오른쪽으로 돌리는 등 과감한 포지션 파괴로 전북과 맞섰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산토스(왼쪽)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첫 골은 전북에서 터져나왔다. 전반 20분 에닝요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환의 머리를 맞은 것이 골키퍼 정성룡에게 걸리는 듯 했지만 공이 흘렀고 이를 에두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결정지었다. 에두는 지난달 2일 첫 맞대결에 이어 다시 한번 친정팀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수원도 5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된 산토스의 작품이었다. 이상호가 최보경으로부터 공을 끊어낸 상황에서 정대세가 아크 정면에서 산토스에게 연결한 것이 완벽한 기회가 됐다. 산토스는 공을 잡자마자 지체없이 왼발로 결정지었다.

이후 주도권은 수원이 가져가는 모양새였다. 조성진이 미드필드를 장악하면서 중원을 지배, 후반 중반까지 전북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 때마다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앞서가는 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후반 28분 이동국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찔러준 공을 받은 레오나르도가 아크 정면에서 30m짜리 중거리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수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전북 현대 에두(왼쪽)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팔뚝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북의 2-1 승리가 가까워졌지만 수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된 가운데 2분이 지났을 무렵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구자룡의 헤딩슛이 전북 수비수를 맞고 흐른 것이 재차 염기훈의 머리를 맞고 산토스 발 앞으로 떨어졌다. 산토스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전북으로서는 다 잡았던 승점 3을 놓쳤고 수원은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챙길 수 있었다. 이동국은 비록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64번째 어시스트로 K리그 최초 70-70까지 도움 6개를 남겼다.

울산 현대의 김신욱은 자신의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김신욱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김진환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33분 정동호의 페널티지역 왼쪽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김신욱은 자신의 통산 82번째 골로 18개의 도움까지 더해 K리그 통산 22번째 100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 울산 현대 김신욱(가운데)가 2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울산은 더이상 골을 넣지 못하고 1-1로 비겨 최근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그래도 승점 1을 더해 승점 20이 된 울산은 성남FC에 골득실에서 앞서 8위로 올라섰다. 인천 역시 성남을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10위로 동반 상승했다.

제주는 끝내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제주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 대전을 맞아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아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로페즈, 후반 30분 박수창의 연속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아드리아노의 어시스트르 받은 유성기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겼더라면 승점 24로 광주를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6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제주는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지난 4월 26일 수원전 2-1 승리 이후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 대전 유성기(왼쪽)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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