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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케이티 주포 댄 블랙, 슬럼프 넘어 대역전 물꼬를 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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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케이티 주포 댄 블랙, 슬럼프 넘어 대역전 물꼬를 트다!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6.25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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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물꼬를 트다'란 말이 있다. '막혔던 관계를 터주다'란 의미로 지난 23일 있었던 케이티와 LG의 경기에서 역전의 시발점이 된 댄 블랙의 솔로포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 모든 사람의 관심은 NC에서 이적한 오정복의 역전 스리런에 쏠려있지만 실상 그 시작은 7회 말 무득점의 가뭄을 처음으로 해갈한 댄 블랙의 솔로홈런에 있었다.

 

입단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케이티의 주포로 등극한 댄 블랙이지만 지난주 볼넷 하나와 7개의 삼진을 당하며 슬럼프 논란에 휩싸인 그였다.

댄 블랙은 그런 주변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이날 시작부터 진지한 눈빛으로 스윙 연습을 했다. 유쾌한 성격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는지 과묵했으며 약간은 긴장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바람을 가르는 배트 소리가 들릴 만큼 방망이 예열을 하는 댄 블랙의 모습은 '오늘은 꼭 하나 터뜨려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말 거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특히, 첫 타석에서 공이 높이 뜨며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 당하자 너무나 실망하는 모습은 타격감을 되찾고 싶은 그의 간절한 심정을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LG 선발 헨리 소사의 역투에 케이티 타선이 묶여 0-4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7회 말,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른 댄 블랙이 팀의 첫 득점이자 자신의 슬럼프 논란을 잠재울 큼지막한 솔로포를 터뜨렸다. 성큼성큼 다이아몬드를 돌아 홈을 밟는 그의 표정은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당당했다.

 

상대적으로 무실점 역투를 한 LG 소사는 이 홈런에 흔들린 듯 박경수에 2타점, 이대형에 1타점을 연이어 허용하고 결국 오정복에게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이처럼 짜릿한 드라마 같은 역전극의 시작은 다름아닌 득점의 물꼬를 튼 댄 블랙이었다. 케이티의 주포답게 시원한 홈런으로 슬럼프를 극복한 그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그후 하루가 지난 24일 LG와의 경기, 팀은 비록 전날의 승기를 잇지 못했지만 댄 블랙은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좋은 감각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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