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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빠진 코파 아메리카 4강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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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빠진 코파 아메리카 4강 판도는?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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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격진 아르헨티나, 대어 잡으며 분위기 좋은 파라과이 '예측할 수 없는 경기'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파라과이가 브라질을 꺾는 2015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다. 돌풍의 팀 파라과이는 다음달 1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개최국 칠레는 페루와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는 B조 리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라 8강에 동반 진출했다. 양 팀은 조별리그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축으로 세르히오 아게로와 카를로스 테베스, 앙헬 디 마리아 등 쟁쟁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지만 공격 짜임새에서 2% 부족함을 드러내며 8강전에서 콜롬비아에 승부차기로 진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 파라과이를 상대로만 2골을 넣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는 모두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메시의 패스워크가 다른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처럼 메시가 공격에서 고립되는 약점을 보여왔다.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로케 산타 크루스를 비롯해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 넬슨 발데스까지 베테랑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바리오스도 이번 대회에서 골맛을 봤다. 발데스 역시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상대 수비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위에 오른 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하위에 머물렀던 파라과이는 브라질전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브라질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집념과 상승세를 앞세워 메시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질 경우 돌풍을 결승까지 이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파라과이는 지난 2011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4, 2007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4년 전 자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는 승부차기패로 8강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긴 터라 이번에 통산 최다 15회 우승(우루과이) 타이기록 수립으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칠레와 페루는 30일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개최국 칠레는 아르투로 비달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대국민 사죄로 위기를 넘겨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가고 있다.

8강전까지 4경기에서 11골을 넣어 막강 화력을 보여준 칠레는 조별리그 3골을 내준 멕시코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무실점 경기로 공수의 균형도 이루고 있다. 페루는 볼리비아와 8강전에서 해트트릭으로 골 감각을 끌어올린 파올로 게레로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칠레는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한 무관으로 최근 대회 최고 성적은 1991년 3위였다. 페루는 1939, 1975년 우승 이후 지난 2011년 대회에서 최고 3위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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