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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발언대] 한화 불펜혹사 논란, 유망주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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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발언대] 한화 불펜혹사 논란, 유망주로 막는다
  • 스포츠Q
  • 승인 2015.07.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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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 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그 중심에는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흥행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있다. 지난 6년간 암흑기를 보냈던 한화는 김성근 감독 영입을 신호탄으로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위다. 지난 시즌 0.389의 승률로 9위에 머물렀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팬들이 한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지 순위뿐만이 아니다. 시즌 최다 끝내기, 최다 역전승 등 포기하지 않는 경기 내용으로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게 마련. 바로 불펜 혹사다.

웬만한 선발투수에 버금가는 이닝과 투구수는 팬들은 물론이고 야구계 전반에서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등판을 조율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시즌 내내 필승조가 100%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에 대비해 젊은 투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 김민우는 장차 한화의 불펜을 이끌어 갈 우수한 자원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성근 감독은 시즌중임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1군과 동행시키고 2군 선수들을 직접 불러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를 기록하며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팀. 김성근 감독은 영건들을 조련하며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우완 류현진’이라 불리는 김민우다. 2015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김민우는 스프링캠프 때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자체홍백전과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까지 두둑한 배짱과 제구력을 보여주며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9.37로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한화의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15경기, 16.⅓이닝을 소화했다.

조영우 역시 주목할 만한 투수 중 하나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만큼 타격재능이 뛰어났던 조영우는 프로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김성근 감독은 조영우를 지난달 18일 1군에 등록시키는 등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 등판 기록은 없지만 언제든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일 또 한명의 젊은 투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좌완투수 문재현이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문재현은 193cm의 장신으로 아직 1군 기록은 없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이다. 김성근 감독은 문재현에 대해 컨트롤이 좋고 잠재력이 있는 투수라며 박정진이 쉴 때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잠시 1군에 등록됐던 최영환, 스위치 투수로 관심을 모은 최우석, 강속구가 장점인 김범수, 박한길 등이 있다.

한화의 젊은 투수들이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 기존 불펜 투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준다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이들이 활약하면 오랜 시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화 마운드도 세대교체를 할 수 있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SK를 투수왕국으로 이끈 사령탑이다. 아기 독수리들을 성장시켜 한화도 투수왕국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이 글은 이상민(22·사진) 님이 스포츠Q 독자발언대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평소 야구에 관심이 많은 이상민 님은 한화의 불펜 혹사 논란을 보면서 김성근 감독이 어떤 유망주를 집중 조련하고 있는지, 장차 한화의 계투로 자리잡을 선수들은 누구인지를 조사해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이 되는 내년 신문방송학과로 복수전공을 계획하고 있는 이상민 님은 졸업 후 스포츠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독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는 스포츠Q는 이상민 님의 글이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해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Q는 독자들의 의견이 접수되면 사이트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오니 스포츠와 문화 연예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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