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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 퇴장도 기회로 만든 장성호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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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 퇴장도 기회로 만든 장성호 마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0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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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타 2타점 맹타…4안타 4타점 때린 박경수와 함께 삼성에 16-8 승리 견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케이티가 2-4로 뒤지고 있던 3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신명철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케이티의 '최고참 마법사' 장성호에 의해서였다.

장성호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6-8 대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날 케이티의 방망이는 무섭게 타올랐다. 팀 평균 자책점 1위의 투수진을 앞세워 최근 4연승 선두를 달리던 삼성도 케이티의 불방망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 케이티 최고참 장성호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신명철의 중간 퇴장으로 대신 나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6-8 대승에 앞장섰다. [사진=케이티 위즈 제공]

그 시발점이 장성호였다. 장성호는 2-4로 뒤지던 3회말 1사 1, 2루에서 퇴장당한 신명철을 대신해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장성호는 끈질기게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결국 우익수 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박경수가 좌중간을 넘기는 역전 결승 2점 홈런으로 케이티는 6-4로 달아났다. 삼성의 외국인 선발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는 6실점으로 무너져 2⅓이닝 만에 강판됐다.

장성호의 방망이가 다시 불을 뿜은 것은 8회말. 케이티 타선이 다시 한번 활화산처럼 타오르면서 삼성 중간투수 권오준을 두들기고 있을 때였다. 장성호는 2사 1, 3루 기회에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팀의 15점째를 뽑았다.

박경수도 힘을 보탰다. 박경수는 3회말 결승 2점 홈런, 8회말 솔로 홈런 등으로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경수는 이날 4안타를 홈런 2개와 2루타 2개만으로 뽑았다.

또 앤디 마르테는 1회말 첫 타석 홈런과 3회말 좌중간 안타, 4회말 3루타로 순식간에 사이클링 히트까지 다가섰지만 삼성 투수들이 이후 세 타석에서 볼넷을 내줘 아쉽게 대기록을 놓쳤다.

삼성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온 권오준은 1이닝만 던지면서 안타와 볼넷을 무려 5개씩 허용하며 7실점으로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9회초 3점 홈런으로 시즌 24번째 아치를 그렸지만 그저 개인 기록에 불과했다. 삼성은 올 시즌 최다 실점 패배의 수모를 최하위 케이티에 당했다.

케이티 선발 정대현은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뜨거운 공격력 덕분에 시즌 4승(6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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