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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카우트가 분석한 오승환 MLB행 걸림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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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카우트가 분석한 오승환 MLB행 걸림돌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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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속도가 떨어지는 속구 던져…타자들이 어렵지 않게 친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에게 미국 스카우트들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 빅리그에 입성하더라도 만족할만한 대우를 받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0일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에 대해 미국 스카우트가 혹평을 내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승환에 대한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2승 2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 중이다.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네 번의 블론세이브를 비롯해 피홈런도 4개를 기록했다. 마무리로서 불안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미국 스카우트가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오승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에 도쿄스포츠는 “올 시즌 한신과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은 빅리그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MLB 구단 스카우트들의 중간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스카우트는 이 언론을 통해 “지금의 오승환이라면 MLB 어느 팀도 영입하지 않을 수 있다. 한신에서 구보타가 안 좋을 때 면모와 비슷하다. 한 방을 맞고 뒤집힌다”라며 “구속이 시속 150㎞가 나와도 체감 속도가 떨어진다. 그러니까 타자들이 궁지에 몰리지 않고 때릴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래도 일본에선 어느 정도 통하겠지만 MLB에서는 어렵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올해는 공의 궤도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상대에게 간파당하기 일쑤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미국에도 빼어난 마무리 투수는 드물기 때문에 오승환에게 러브콜 할 구단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금액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쿄스포츠는 “오승환은 항상 세이브를 올리는 것보다 블론세이브 개수를 줄이는 것을 중요시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상태는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빅리그 스카우트의 중간평가는 충격적일 것이다.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가 있다면 앞으론 완벽한 투구를 연속으로 펼쳐 만회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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