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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펠로 감독, 끝내 '굴욕의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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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펠로 감독, 끝내 '굴욕의 퇴진'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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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구 최고 연봉 감독,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함께 했던 선수들과 열성적인 팬들 잊을 수 없을 것"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러시아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카펠로 감독과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끝내게 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카펠로 감독과 2018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카펠로는 러시아의 성적 부진으로 끊임없이 경질설에 시달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도 실패했고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도 2승 2무 2패로 G조 3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액의 위약금 문제로 섣불리 카펠로를 경질할 수 없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과 세계 최고 연봉 680만 파운드(121억 원)로 계약한 러시아축구협회는 계약 도중 감독 경질시 거액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했다.

가디언은 "최근 러시아축구협회는 재정 문제로 카펠로 감독에게 8개월 동안 급여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펠로 감독은 "계약 기간 동안 축구협회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함께 했던 선수들과 열성적인 팬들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은 2012년에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야심 차게 감독직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 명장의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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