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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경기-107일의 여정' 케이티, 감격의 전 구단 상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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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경기-107일의 여정' 케이티, 감격의 전 구단 상대 승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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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승률 0.333 맞춰, 5강-우승팀 결정할 변수

[잠실=스포츠Q 민기홍 기자] 84경기, 107일이 걸렸다. 케이티 위즈가 마침내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케이티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폭발하는 등 장단 14안타를 작렬하며 두산을 8-1로 대파했다. 3연승을 거둔 케이티는 시즌 28승(56패)째를 거두고 승률을 0.333로 맞췄다.

지난 4월 30일까지만 해도 케이티의 승률은 0.120이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3승만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러다 100패를 하는 최초의 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리그의 질이 낮아진다”는 굴욕도 감수해야만 했다.

5월 2일, 결국 조범현 감독이 칼을 빼들었다. 팀의 미래라 여겨지던 박세웅, 이성민을 내주고 장성우, 하준호 등을 받는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금씩 살아났다. 여전히 짜임새는 헐거웠지만 5월 7승을 거두며 제법 모양새를 갖춰나갔다.

애물단지던 앤디 시스코를 보내고 외인 슬롯 2명을 타자로 쓴 것도 먹혀들었다. 댄 블랙 합류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달 21일 용덕한을 NC로 보내고 받은 오정복도 활력소가 됐다. 6월 성적은 11승 12패, 케이티 경계령이 떨어졌다.

7월, 케이티는 7승 2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 KIA, 삼성을 혼쭐내더니 7연패를 안겼던 두산마저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케이티를 무시할 수 있는 팀은 이제 아무도 없다. 케이티가 5강팀과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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