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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여자를 울려' 김정은-송창의 이들은 '상처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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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여자를 울려' 김정은-송창의 이들은 '상처커플'이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7.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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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주말에도 아름다운 멜로는 있었다. '여자를 울려'가 김정은, 송창의의 가슴이 아픈 멜로 연기가 주말 안방에 감동을 몰아넣고 있다.

18일 방송된 '여자를 울려'에서는 정덕인과 강진우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가슴이 아픈 상처를 앉고 있는 각각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미 극 중 내용에서 알려진 듯. 정덕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인 강진우의 아들에게 자기 아들이 죽음으로 내몰렸다는 사실을 알면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덕인은 졸지에 사랑하는 남자와 원수지간이 돼버렸다. 역대 어떤 멜로드라마를 봐도 이 정도의 충격적인 반전 스토리는 드물었다.

 

극에서 덕인은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비운의 여주인공이자 자식을 잃은 가장 슬픈 어머니다. 이처럼 덕인은 보통사람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상처를 지닌 캐릭터다. 김정은은 이런 덕인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처 커플'의 반쪽다운 활약이다.

강진우 역시 만만치 않은 상처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둘째 형이 첫째 형을 죽게 내버려두는 모습을 목격한 후 이 비밀을 25년간 간직해오며 상처를 받아왔다. 거기에 아내는 사고로 죽었다.

특히 진우는 자기 아들 윤서가 사랑하는 여자 덕인의 자식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에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 덕인 못지않은 상처투성이 인생이다.

이처럼 두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드는 시청자들의 의문이 '여자를 울려'의 인기 원동력이다.

그동안 주말 멜로 드라마들 대부분이 막장 소재인 음모와 배신, 복수가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여자를 울려'는 사랑하는 두 연인이 입은 상처와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음모와 배신 속에서 입은 상처가 아녀서 '여자를 울려'의 정덕인과 강진우의 상처 극복기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면모가 존재한다.

이런 장점은 여자를 우려를 인기 고공행진을 할 수 있게 이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 주말극 시청률(23% 닐슨 제공, 전국 기준)) 통합 2위를 달리는 중이다. 1위인 파랑새의 집과도 오차범위 내다.

앞으로가 문제다. 극이 진행되면서 죽은 줄 알았던 진우의 큰 형이 살아있다는 사실과 나은수의 악행이 '막장화'돼가면서 기업 경영권을 둔 가족 간 골육상쟁의 조짐이 보인다.

고개를 드는 막장 소재들은 그동안 김정은 송창의 '상처 커플'이 쌓아올린 슬프지만 아름다운 멜로를 훼손할 위험성이 크다.

이제 마무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여자를 울려'가 할 일은 '상처 커플'이 쌓아 올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지켜낼지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 드라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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