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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QS' 루카스, 후반기 희망-과제 함께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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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QS' 루카스, 후반기 희망-과제 함께 안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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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넥센전 6⅓이닝 3실점…멋진 호수비까지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역시 선발체질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은 선발로 나왔을 때 빛을 발한다. 긴 호흡을 가지고 던졌을 때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루카스는 22일 KBO리그 잠실 넥센전에 선발 출장,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3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간 루카스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 8일 롯데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루카스는 이후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선 좋은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14일 KIA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으며 1실점, 이틀 후 KIA전에선 1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었기에 전략적으로 불펜투수로 나섰지만 성공적으로 귀결되지 않았다.

▲ 루카스가 선발로 복귀한 넥센전에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는 피칭으로 후반기 희망을 되살렸다. [사진=스포츠Q DB]

다시 돌아온 선발 로테이션. 루카스는 후반기 LG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특유의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루카스의 페이스에 말린 넥센 타자들은 좀처럼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2회초 무사 2, 3루 위기를 넘긴 게 큰 힘이 됐다. 브래드 스나이더를 포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 고비를 넘긴 루카스는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뒤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고종욱을 삼진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는 탄탄대로였다.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속구와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커브, 체인지업에 넥센 타자들은 쉽사리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자신감이 충만해진 루카스는 더그아웃에 있을 때도 마운드에 올라가려는 포즈를 취했다.

수비도 빛났다. 루카스는 5회 2사 후 고종욱의 투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드럽게 슬라이딩하며 잡아낸 뒤 토스, 홈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6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한 루카스. 하지만 7회 들어 연속 안타를 맞으며 난조를 보였다.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하성, 박동원에게 볼넷,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고종욱에게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루카스는 결국 신재웅에게 공을 넘겨준 뒤 강판됐다. 신재웅이 대타 이택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점을 더 줘 루카스의 실점은 ‘3’으로 늘어났다.

이어지는 후반기 경기에서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내비친 등판이었다. 루카스의 투구는 분명 나무랄 데 없었지만 2% 부족한 위기관리 능력은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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