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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피어' 강정호, 피츠버그 단장 마음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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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피어' 강정호, 피츠버그 단장 마음을 훔쳤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9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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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단장 "두려움 없는 선수, 어려워도 약해지지 않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단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닐 헌팅턴 단장이 지역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정호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론 쿡 기자는 29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신인왕(ROY) 후보로 매우 적합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며 “바로 KBO리그 출신 1호 야수 강정호”라며 헌팅턴 단장의 평가와 강정호의 스토리를 담았다.

헌팅턴 단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강정호의 장점은 그가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강정호는 훌륭한 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선수”라며 “영입 물망에 강정호를 올려뒀을 때 (타석에서) 준비를 잘 하는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 직접 만나보니 상황에 따라 스스로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더라”고 말했다.

칭찬은 보다 구체적으로 이어졌다. 강정호가 나쁜 스윙을 두려워 않는다는 것. 헌팅턴 단장은 “다소 어이없는 스윙을 하더라도 강정호는 약해지지 않는다. 다음 타석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늘 나아지려 노력한다. 타자가 갖춰야 할 훌륭한 특성”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헌팅턴 단장은 경기장 밖에서 적극적인 강정호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큰 역할을 해주는 통역이 있음에도 강정호는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 쓰임이 잘못된 언어를 쓰는 것을 두려워 않는다”며 “내 한국어 실력보다 강정호의 영어 실력이 월등히 낫다고 말해줬더니 강정호가 웃더라”는 일화도 들려줬다.

인터뷰어 쿡은 강정호가 우천으로 지연됐던 경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던 기억을 떠올리며 “강정호는 피츠버그 클럽하우스의 일원으로 녹아들었다”며 “(빠르게 느는) 언어는 물론이고 야구 실력으로도 동료들의 존중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정호는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3루수, 유격수를 오가고 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와 계약할 당시 우리는 강정호를 주전급으로 생각했다”며 “다만 언제 어느 포지션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쿡은 “수비 범위는 넓지 않지만 강한 어깨와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강정호의 장타력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40홈런을 때려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5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쳤다. 헌팅턴 단장은 “곧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강정호는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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