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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무리뉴가 말하는 EPL 우승 10년 판도, 올 시즌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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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무리뉴가 말하는 EPL 우승 10년 판도, 올 시즌은 오리무중?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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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에는 맨유-아스널-첼시 구도…지금은 5강 체제로 챔스리그 떨어지는 팀도 생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처음 첼시 지휘봉을 잡은 10년 전에는 이렇게 우승이 힘들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10년 전보다 훨씬 뜨거워진 우승 경쟁에 다가오는 시즌이 훨씬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3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ESPN에 출연한 자리에서 10년 전에 비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처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10년 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라는 강력한 팀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야심을 갖고 첼시를 키우고 있었다"며 "맨유, 첼시, 아스널 등 세 팀과 다른 팀의 전력차는 매우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금은 다섯 팀이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이 가운데 한 팀은 챔피언이 되지만 또 다른 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지 못한다"며 "2년 전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했을 때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가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첼시가 우승했지만 리버풀이 떨어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의 얘기대로 10년 전에는 '4강 체제'라고는 하지만 선두권과 4위의 격차는 꽤 벌어져 있었다. 아스널이 무패로 우승했던 2003~2004 시즌 당시 승점이 90이었고 첼시와 맨유가 승점 79와 75로 그 뒤를 이었다. 리버풀이 4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승점 60에 그쳐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이는 첼시가 정상에 올랐던 2004~2005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첼시가 29승 8무 1패라는 성적으로 승점 95로 우승을 차지했고 아스널(승점 83), 맨유(승점 77)가 그 뒤를 이었지만 당시 4위 에버튼은 승점 6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2015 시즌은 달랐다. 첼시가 승점 87로 정상에 오른 가운데 맨시티(승점 79), 아스널(승점 75), 맨유(승점 70)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 5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64)와 6위 리버풀(승점 62)도 시즌 내내 4위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가 5강 체제로 접어들면서 우승후보가 아예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지 못하는 4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무리뉴 감독 역시 리그 2연패를 노리지만 아스널, 맨유, 맨시티, 리버풀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잔뜩 경계심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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