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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소통하게 하는 힘이 '리틀야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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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소통하게 하는 힘이 '리틀야구의 매력'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2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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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에서 만난 사람] 경남 김해시 리틀야구단 최강호 학부모 “야구는 아들과 친해질 수 있는 매개체”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야구를 통해 아들이 더 밝아지고 말도 많이 해요.” 리틀야구장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리틀야구가 주는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저학년 리틀야구대회 결승전이 펼쳐진 장충 리틀야구장에는 학부모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결승에 오른 경남 김해시 리틀야구단은 수도권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고 이 때문에 김해시 리틀야구단의 학부모들은 차로 5시간 이상이 걸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경기 후 김해시 리틀야구단 유격수로 활약 중인 최한비(임호중 1) 선수의 아버지인 최강호 씨(45)를 만났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고학년에 다녀 저학년 대상인 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야구를 하는 자녀를 둔 부모 입장으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 [장충=스포츠Q 최대성 기자] 최강호 씨(왼쪽)는 저학년 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한 김해시 리틀야구단 선수단과 함께 우승을 만끽했다. 사진은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한 최씨 가족 모습. 고학년이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들 최한비 군(가운데)은 후배들이 딴 메달을 잠시 빌려 목에 걸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는 경남 김해시 리틀야구단에 대해 묻자 “부산 경남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팀으로 15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팀이다. 비록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팀보다 인원은 적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열정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이 대회에서 김해시 리틀야구단은 수원 영통구 리틀야구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멀리서 응원을 온 학부모들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온 가족이 경기장을 찾은 최강호 씨는 “저학년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고학년 선수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 서로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기는 것 같고 하나가 되는 마음이 생겼다”고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 아들이 야구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5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만약 야구를 하면 공부도 운동도 아무것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두려움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야구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아들의 간절한 의지를 말릴 수가 없었다”고 야구를 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아들이 원하는 야구를 시키기 위해 그는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야구와 공부를 병행하는 리틀야구단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잘 시킨 것 같다고 좋아했다. “이제는 내가 더 포기할 수 없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씨는 야구를 하면서 아이들의 성격이 많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산만하던 친구들이 야구를 하면서부터 사뭇 차분해졌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더 나아가 대인관계, 협동심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구를 하면서 확실한 목표가 생겨서인지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해 기쁘다. 요즘은 아들과 ‘야구’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기분이 좋다”고 리틀야구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최 씨는 아들이 이왕 야구를 시작한 김에 박정태 선수같이 악바리처럼 물고 늘어지는 정신력이 더 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의 경기를 보다 보면 경기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할 때 가끔 평정심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안타깝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으니까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는 게 내가 할 일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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