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었고 레알 마드리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에 가레스 베일까지 없었다. 그 차이가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를 넘어 역대 세 번째 아우디컵 트로피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디컵 결승전에서 레반도프스키의 후반 43분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자신의 주최로 2009년부터 격년제로 열고 있는 아우디컵에서 역대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유일하게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하지 못한 것은 FC 바르셀로나에 0-2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2011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실상 1군 주전으로 경기를 치렀다. 토마스 뮐러, 아르투로 비달, 마리오 괴체, 사비 알론소, 필립 랍 등이 총출동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 때문에 호날두와 벤제마를 제외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베일까지 투입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BBC 라인'은 가동될 수 없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BBC 라인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바이에른 뮌헨의 우세가 점쳐졌다.
경기는 생각대로 바이에른 뮌헨이 압도했다. 유효슛 숫자만도 8-3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앞섰다. 전체 슛 숫자는 18-8로 더욱 차이가 컸다. 볼 점유율에서도 64-36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앞섰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으로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골은 후반 43분에서야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괴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레반도프스키가 피에르 호이베르그의 어시스트를 받아 승리에 필요한 단 한 골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하메스 한 명만으로는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잠그고 필립 랍, 하피냐, 제롬 보아텡 등이 지킨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뚫기는 무리였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토트넘 핫스퍼가 전반 8분 나세르 채들리, 후반 26분 톰 캐롤의 연속골로 AC 밀란을 2-0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AC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네 차례 아우디컵에 모두 출전했지만 세 번째로 4위에 머물렀다. AC 밀란은 역대 아우디컵에서 2013년 상파울루와 3~4위전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