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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해피엔딩, 팬들은 '위숭빠레'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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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해피엔딩, 팬들은 '위숭빠레' 기립박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0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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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진출권 마지막 선물...코리아투어 일환으로 방한, 수원·경남과 맞대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박지성(33)이 PSV 에인트호번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9분을 소화했다. 팬들은 시즌을 마친 에인트호번의 레전드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지성은 4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에레디비지에 34라운드 홈경기 NAC 브레다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팀이 2-0 완승을 거두는데 한몫 했다.

홈팬들은 종료 직전 오스카르 힐리에마르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박지성에게 우렁찬 목소리로 박지성 응원가 ‘위숭빠레’를 부르며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지성은 경기 종료 후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홈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 박지성은 4일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위숭빠레"를 외치는 팬들의 환호에 마이크를 잡고 네덜란드어로 "감사합니다(Dankjewel)"로 답례 인사를 해  더 큰 환호를 받았다. [사진=PSV 에인트호번 홈페이지 캡처]

박지성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이타적인 패스와 풍부한 활동량으로 헌신했다. 간간이 나오는 날카로운 전방 패스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박지성의 소리없는 맹활약 속에 에인트호번은 전반 16분 멤피스 드파이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제프리 브루마의 추가골을 보태 2-0 완승을 거뒀다. 18승5무11패(승점59)로 4위에 오른 에인트호번은 이로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직행의 마지노선인 4위를 확정지었다.

박지성은 2003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인트호번에 입단했다. 여기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를 거쳐 8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시즌 도중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24경기(4경기 교체)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기록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노련함과 리더십으로 에인트호번의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며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 박지성이 4일 에레디비지에 최종전 홈경기 NAC 브레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을 마친 박지성은 에인트호번과 임대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PSV 에인트호번 홈페이지 캡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됐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원 소속팀 QPR로 복귀해야 한다.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인트호번 측과 박지성은 서로가 임대연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을 마친 박지성과 에인트호번은 곧 한국을 찾아 K리그 클래식 팀들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오는 22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24일에는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와 맞대결한다.

박지성을 비롯해 에인트호번의 최정예 멤버가 모두 방한한다. 히딩크 감독 또한 에인트호번의 기술 고문 자격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과 히딩크가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2003년 피스컵 대회 이후 11년만이다.

코리아투어가 끝나면 자선경기와 본인의 결혼식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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