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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투레, '클래스 멀티골'에도 남는 그 아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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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투레, '클래스 멀티골'에도 남는 그 아쉬움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11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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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레 2골 폭발···맨시티 1라운드 3-0 승리, 산뜻한 출발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맨체스터 시티 야야 투레(32)가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스포츠 명언을 몸소 증명했다. 상대 압박이 헐거워진 상황에서는 어떤 위치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투레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에만 2골을 넣는 집중력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투레는 페르난지뉴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최근 떨어지는 활동량으로 노쇠화로 평가받고 있는 투레였지만 상대의 헐거운 압박에서는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깔끔한 볼 터치와 공격 파괴력은 여전했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헤수스 나바스가 흐르는 공을 잡아 뒤따르던 투레에게 연결했다. 투레는 단번에 낮고 빠른 오른발 슛을 날렸다. 상대 수비수에 맞고 살짝 굴절돼 골문을 흔들었지만 투레의 슛 자체가 워낙 절묘했다.

전반 23분 투레는 다시 한번 공을 잡고 공격에 가담했다. 윌프레드 보니에게 공을 내준 뒤 빠르게 움직여 다시 패스를 받았다. 이때 상대 수비수들은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다. 이에 투레는 그대로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중거리슛을 날렸다. 특유의 발목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아쉬웠다. 다비드 실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페르난지뉴와 단 두 명이 중원을 책임졌다. 투레의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 가담은 고스란히 페르난지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미 지난 시즌 강팀들과 상대에서 이런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페르난지뉴와 페르난두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고 투레를 더 공격적인 위치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투레는 단 한 개의 태클, 패스 차단도 기록하지 못했다.

투레는 멀티골을 넣으며 여전히 맨시티 핵심 선수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비 가담은 라이벌 팀들의 전력 상승까지 겹쳐지며 더욱 우려감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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