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동아시안컵 우승이 남긴 선물, '프라이드 오브 K리그' 이재성의 경쟁력
상태바
동아시안컵 우승이 남긴 선물, '프라이드 오브 K리그' 이재성의 경쟁력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8.10 2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속팀 전북에서도 두터운 신임…대표팀에서도 종횡무진 활약으로 입지 굳혀

[스포츠Q 최영민 기자] 한국축구에 새로운 '믿을맨'이 등장했다. 그가 피치 위에 나오면 안정감이 생긴다. K리그에서 가장 볼을 '예쁘게' 찬다는 이재성(23·전북 현대)을 두고 하는 얘기다.

이재성의 실력은 K리그를 자주 본 축구팬들이라면 누구든지 잘 알고 있다. 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스피드, 슛 능력, 경기를 읽는 눈까지 축구선수가 갖춰야 하는 모든 것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받고 있다.

소속팀 전북에서도 최강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이재성은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우승 과정은 이재성이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가장 좋은 예가 됐다.

▲ 이재성이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이재성은 자신이 지닌 재능을 경기장 안에서 맘껏 뽐냈다. 그라운드 위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박지성과 이청용을 합쳐 놓은 것 같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동아시안컵을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개선한 이재성은 "선배들의 좋은 부분을 닮아가려고 목표를 삼고 있다. 박지성 선배와 이청용 선배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은 좋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재성은 선수로서 한창 기량이 성장할 나이인 23세다. K리그 '영건' 가운데 선두주자이기도 한 이재성은 K리거들이 주축이 된 이번 동아시아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컸다. 이재성은 "이번 대표팀 동료들과 아시안게임에서도 발을 맞춰봤고 각자 K리그에서도 잘 했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고 뛰었다"며 "서로 신뢰하며 뛰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재성이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은 역시 자신감이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대표팀의 구성원으로 대회에 나가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내용 역시 좋았던 만큼 어느 누구를 만나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 이재성이 9일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3차전 북한전에서 골 기회가 무산된 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 김봉수 GK 코치도 동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당시 "포지션을 막론하고 젊은 선수가 대표팀에 한 번 들어갔다 오는 것 자체가 큰 자신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할 정도로 태극마크가 갖는 의미는 실로 크다.

이재성은 "동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았고 내용도 좋았다"며 "유럽파가 와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대표팀에서 K리거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무럭무럭 성장해야 할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이다. 동아시안컵 우승은 앞으로 이재성이 더 큰 축구선수로 성장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 ‘제2의 박지성’, ‘제2의 이청용’은 없다. 오직 이재성만이 있을 뿐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